뉴라이트" 친이-친박 결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변철환 대변인 "보수 대안정당 곧 등장 가능있다"

등록 2009.01.08 13:55수정 2009.01.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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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 세력인 '뉴라이트'가 국회 파행 이후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정권을 운영할 자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보수 대안정당 등장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만 주고 있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본심이었다면 해당행위이고 잘못 전달되었다면 즉시 발언을 수정했어야 했다"고 정면 비판해 친이-친박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뉴라이트 변철환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작년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한나라당의 승리라고 볼 수 없다. 경제 살리기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이번만은 수구 좌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 보수세력의 결집이 있었다"며 "모범 답안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차선책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홍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겨냥해서는 "당 지지도가 한 자리 수로 내려가기 전에 알아서 빨리 거취를 판단해야 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박 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두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스스로를 서로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거취 문제를 당 지도부  스스로 논의하기 보다는 국민한테 미안한 감정을 가져라"며 거듭 지도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변철환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거침없이 제기했다. 그는 "한나라당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만 주고 있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들은 소신 있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박 전대표가 애매한 발언을 하고 나면 측근들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기 바쁘다"고 꼬집으며 "본심이었다면 해당행위고 잘못 해석되었다면 즉시 수정했어야 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한 높은 국민 여론에 대해 그는 "한동안 조용히 지내시다가 가끔씩 깜짝 발언 하는 것은, 일이 잘못될 경우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박 전 대표 한테도 좋지 않다고 본다"고 경고하고 "그래서 근본적으로 국민들 지지도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왕성한 정책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그는 "보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한나라당의 대안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체적 논의가 있다"고 소개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했다.

   

변 대변인은 "보수 신당 창당 얘기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건데, 이번에 한나라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나서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제 보수 단체들이 다 모였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보수신당)이야기를 하셨다. 저희가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이게 빨리 될 것 같다 그렇게 느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끝으로 , 사회자가 "친이-친박 관련하여 안에서 자꾸 대립하지 말고 차라리 딱 갈라져서 국민한테 심판을 받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저희가 주장을 할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다른 정당을 만들어서 한나라당의 대안을 모색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정치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고 말해 친이-친박의 정치적 결별 가능성을  내다봤다.

 

"지방선거부터 그렇게 될 것으로 보나?"라는 추가 질문에 그는 "시점은 좀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09.01.08 13:55 ⓒ 2009 OhmyNews
#뉴라이트 #변철환 #친이-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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