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압구정동은 되고 개포동은 안 되나?

개포동 주민들, "압구정보다 재건축 시급"... 지역 차별 불만

등록 2009.02.23 14:15수정 2009.02.23 14:15
0
원고료로 응원

얼마 전 서울시와 강남구가 압구정 재건축 놓고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재건축이 시급한 또 다른 지역인 개포동 주민들은 "지역 차별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개포동에 이 모씨는 "최근 맹정주 구청장이 압구정 재건축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80층 높이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에 놀랄 수 없다"며 "구청장이 직접 압구정동 재건축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어 "압구정동에 명품 재건축을 만들고, 장기 전세도 소형도 없는 재건축을 만들면 고스란히 장기 전세와 소형은 개포지구 재건축에서 떠맡게 될 것"이라며 "관내에서도 압구정동 보다 더 시급히 재건축을 해야할 곳이 바로 개포동 저층 주공 아파트"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개포동에서도 재건축 관련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재건축에 대한 구청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개포2단지 거주하는 한 주민도 "개포2단지의 경우 지난 2004년에 안전진단 승인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이 올랐다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우리는 가격 변동에 관심없다. 빨리 재건축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청장이 압구정 재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왠지 소외당하고 차별받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 설명회에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고 구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개포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서 현재 재건축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을 변경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면 서울시의 결정절차를 거쳐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의 요청과 재건축사업 진행절차를 감안해 주민설명회 개최여부도 검토하도록 하겠다”도 말했다.

 

개포 주공 1, 2, 3, 4 단지는 저층단지로 정밀안전진단은 이미 모두 통과되어 재건축 실시만을 기다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2009.02.23 14:15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 재건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