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인지, 철쭉인지...'쌍둥이 같네'

[포토] 봄꽃 활짝 핀 캠퍼스...반나절 휴식공간 맞춤

등록 2009.04.26 11:45수정 2009.04.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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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빨갛게, 진분홍색으로 활짝 핀 꽃. ⓒ 이돈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영산홍과 철쭉의 꽃 모양이…. 진달래꽃도 이것들과 비슷하다. 같은 '진달래과'라 하더라도 정말 닮았다. 흡사 학창시절 같은 반에 다니던 쌍둥이 같다. 볼 때마다 헷갈린다.

그래도 진달래는 어렵지 않게 구별이 된다. 꽃 피는 철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달래는 4월 초에 비탈진 산간에서 개나리와 함께 꽃을 피운다. 꽃이 먼저 피고 긴 타원형의 잎이 나중에 나온다. 꽃잎도 화전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철쭉과 영산홍은 구별이 쉽지 않다. 이것들은 진달래와 달리 달걀처럼 생긴 잎이 나온 다음 꽃이 핀다. 꽃과 잎도 같이 피기도 한다. 독성을 지닌 탓에 꽃잎을 먹지도 못한다.

하여 일반적으로 산에서 자라면 철쭉, 정원이나 가로변에 심어진 것은 영산홍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구별법은 아니다. 꽃은 기온 탓인지 정원이나 가로변에서 먼저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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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곳곳이 철쭉꽃 전시장 같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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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철쭉)이 지천으로 핀 동강학원 캠퍼스. ⓒ 이돈삼


요즘 이 꽃이 만개했다. 도로변에도, 공원에도, 관공서 앞에도, 학교 앞에도 총천연색으로 피었다. 눈길 가는 곳마다 영산홍이고, 철쭉이다. 길을 가다가 컬러가 눈길을 끈다 싶으면 이것들이다.

짬을 내서 찾은 집 부근 교정에도 이것들이 활짝 피었다. 매화, 산수유꽃으로 화사하게 시작된 봄꽃들의 행렬이 철쭉과 영산홍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고 있다. 꽃 색깔도 하얗게, 빨갛게,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정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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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가 음악을 들으며 꽃을 감상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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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이 활짝 핀 동강학원 캠퍼스. ⓒ 이돈삼


캠퍼스 운동장은 물론 학교 곳곳이 철쭉 지천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 앞에도, 학교정원 나무의자 앞에도 화려하게 피었다. 주차장과 화장실 앞에도 여지없이 피었다. 누렇던 운동장 잔디도 녹색으로 화답하며 이 꽃들과 소통하고 있다.


학생들과 날마다 눈 맞춘 꽃이라 생각하니 더 반갑다. 공부에만 시달려 온 그들의 정서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고맙게 여겨진다. 학생들이 이 꽃을 보며 잠시나마 화사해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귀하게 보여진다.

활짝 핀 꽃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풍경을 연출한다. '꽃순이'를 자처하는 딸아이 예슬이의 몸짓도 봄날처럼 천진하기만 하다. 반나절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봄날 오후의 캠퍼스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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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가 꽃 한 송이를 따서 귀 위에 꽂으며 '꽃순이'를 자처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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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철쭉)이 잔디 깔린 운동장을 한 바퀴 빙 둘러 피었다. 광주 동강학원 캠퍼스 풍경이다. 동강학원은 동강대학을 비롯 동신고와 동신여고, 동신중과 동신여중, 동신유치원을 두고 있다. ⓒ 이돈삼


#영산홍 #철쭉 #동강학원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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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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