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의 변신은 무죄, 체육시설로 탈바꿈

계룡시 금암동 지하차도에 탁구장?씨름장 들어서, 5월중 시민에게 개방

등록 2009.05.15 16:30수정 2009.05.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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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의 변신 탁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선 계룡시 금암동 지하차도. 저 멀리 한 시민이 길을 건너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체육시설이 들어서기 전 본래 이곳은 시민들의 이동통로, 민방공 대피소 등으로 이용되었다. ⓒ 김동이


평소에는 시민들이 길을 건너기 위한 이동통로로 이용하고, 민방위훈련 시에는 민방공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는 계룡시 금암동 지하차도가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 4월부터 4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착공에 들어간 금암동 지하차도 체육시설 설치공사는 조립식 판넬을 이용해 280㎡의 규모로 착공 두달 여 만에 완공을 했으며, 체육시설 안에는 씨름장과 탁구장, 장애인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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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체육시설안에 들어선 씨름장의 모습. 가운데가 탁구장, 맨끝에 장애인체육시설이 들어와 있다. ⓒ 김동이


본래 이 공사는 6월 초까지 완료하고 부대시설을 갖춘 뒤 6월 중에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앞당겨져 조기 완공함으로써 이번달 중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시설이 들어선 금암동 지하차도는 그동안 지하차도로서의 본래의 역할보다는 시민들의 이동로, 풍물패 등 동호회의 연습장소 등으로 사용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으나, 이번 체육시설 설치로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계룡시 탁구, 씨름 동호인들, 그리고 계룡시 장애인체육회 선수들에게 효율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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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 관리자와 탁구대를 납품한 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탁구장 안에는 6개의 탁구대가 설치되었다. ⓒ 김동이


지난 14일 이곳 탁구장에서 만난 체육시설 관리자는 "이곳 체육시설은 주로 도민체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은 선수들이 이용하지 않는 오전시간이나 저녁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체육시설 운영시간은 오후 8시까지이며, 추후에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 시와 협조하여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함께 체육시설을 둘러본 한 시민은 "이곳을 이용하려면 퇴근하고 저녁시간에나 가능한데, 또 선수들을 피해 저녁에만 가능하다니 탁구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게 되면 이용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계룡시 체육 관계자는 "탁구장은 계룡시 체육회의 탁구코치가 상주하면서 주야간 운영할 계획"이라며,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서는 차츰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탁구장에는 6대의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탁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탁구라켓과 탁구공은 개인이 준비해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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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시설 내부는 문이 잠겨 있어 들여다보지 못했다. ⓒ 김동이


한편, 금암동 지하차도 체육시설은 당초 육상트랙까지 총 4종의 체육시설을 계획했었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축소 설치되었으며, 차후에 예산이 확보가 되면 연차적으로 체육시설을 설치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계룡시 #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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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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