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좋은 학교 돌려준 대통령이셨는데...

에바다 학교 농아인 학생들, 슬픔 속에 단체 조문 마쳐

등록 2009.05.28 14:45수정 2009.05.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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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바다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등 45명이 5월 27일 오후 2시에 버스로 봉화 마을에 도착해서 2시 30분 장의위원회에 배려로 무사히 조문을 마쳤다.

 

평택 에바다 학교는 청각장애나 중복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평택에 있는 특수학교로 지난 7년동안 장애인시설비리 투쟁을 벌여 2004년 민주적인 이사진을 꾸려 운영되고 있는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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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기다리며 노란리본을 읽어 보는 에바다 학교 학생 슬픔에 잠긴채 찬찬히 읽어 보고 있다. ⓒ 김형수

▲ 조문을 기다리며 노란리본을 읽어 보는 에바다 학교 학생 슬픔에 잠긴채 찬찬히 읽어 보고 있다. ⓒ 김형수

특히 이곳을 다니는 학생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1996년 김영삼 정권 때 시작된 에바다 문제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에바다 문제에 실질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실천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였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때 첫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해결 약속을 했으나 비리 재단의 강한 반발로 지지부진하던 2003년, 에바다의 농아인 학생들이 직접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올리면서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

 

학생들을 인솔한 학교 관계자는 에바다 학교의 어린 학생들도 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하여 우리에게 좋은 학교를 돌려 주기 위해 다른 누구보다도 노력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그래서 뉴스를 통해 서거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많이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특히 농아인 학생에게 직접 역사의 현장에서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각자 슬픔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삭이게 하고 싶어 학생들을 데리고 왔다며 애석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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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마치며 봉화마을을 떠나는 에바다 학교 학생들 미처 함께하지 못한 중증 학생들에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단체 사진을 남겼다. ⓒ 김형수

▲ 조문을 마치며 봉화마을을 떠나는 에바다 학교 학생들 미처 함께하지 못한 중증 학생들에게 시각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단체 사진을 남겼다. ⓒ 김형수
2009.05.28 14:45 ⓒ 2009 OhmyNews
#노무현 #에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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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eduable.jinbo.net) 사무국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고등교육기회확대와 무장애배움터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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