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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활성화, AFC 챔피언스리그 위상 강화 먼저

각급 대표팀의 세계 대회, 프로 리그의 체계 구축이 연계되어 이뤄져야

09.06.11 17:44최종업데이트09.06.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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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아공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왔고,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세운 성인 국가대표팀의 평가전과 현지 적응 계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특성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은 점진적인 부분에서 대표팀과 K리그의 상생 및 공생이라는 논제를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은 성인 국가대표팀을 위주로 하고 있고, 축구팬들의 관심이 성인 국가 대표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더구나 K리그는 꾸준히 관중들이 들어오고 있고 지역연고 기반을 갖춰가고 있지만 각 클럽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스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클럽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 변화에 큰 의미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한국인 감독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표팀과 K리그의 상호 협조체제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외국인 감독이 취임하더라도 좋은 선례를 남겨주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간 선수 차출과 훈련 등을 놓고 대표팀과 K리그의 엇박자 사례가 많았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 사이에는 계속해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와 같이 대표팀을 위주로 한 패러다임으로 한국축구를 운영할 수 없고, K리그 클럽들과 여러모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면서 한국축구의 구조적 시스템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

 

협회의 운영 체계와 리그의 운영 체계를 개선해나가는 것은 장기적인 일이나 이는 대표팀과 K리그를 공생관계로 운영하며 한국 축구의 팬들이 월드컵 때만 반짝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양자 모두가 대표팀별, 구단별, 리그별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뢰감을 안겨주어 한국 축구를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공통적으로 유소년 축구에 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U-20 대표팀의 코칭스태프와 성인 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교육을 펼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들 선수들이 향후 성장하여 한국 축구의 축을 이룰 것이고 심신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초중고 주말 리그제 실시 등 축구협회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결실을 이루어야 한다. 또한 2009년에 열리는 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와 내실을 모두 얻으며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로 나가는 씨앗이 되도록 해야 한다.

 

K리그는 대표팀의 젖줄이다. K리그가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뿌리는 흔들리게 된다.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대표팀 선발로도 이어진다. 그리고 K리그와의 협력 체계는 대표팀의 운영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나가 죽고 하나가 사는 것이 아닌, 양쪽 모두가 공생하는 운영 체계의 구축은 그래서 중요하다.

 

K리그 또한 활성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연령대별 유스 시스템의 구축은 물론 지역 연고제가 확실하게 구축되어야 하고 클럽들이 각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연고 이전과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지역 더비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이 축구 국가로서 발전하는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리고 승강 시스템의 구축과 더불어 축구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FA컵의 활성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위상 강화 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쌓인 국제 경험은 대표팀에서 치르는 국제대회를 치르는 데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되는 중요한 촉매제나 다름이 없다.


월드컵이 딱 1년 남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의 성적보다 한국 축구의 자생력 구축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자생력이 구축된다면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더 빛을 발하며 더욱 위상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도록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행정력이 더욱 더 강화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현 시점부터 하나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 대표팀과 K리그의 공생관계 구축부터 시작을 해서 모든 시스템을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바꾸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축구협회의 막대한 예산이 우선적으로 한국 축구의 뼈대를 구축하는 곳에 비중이 더 많이 높아져야 하고, 프로연맹 또한 프로 축구가 팬들 곁으로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체계화된 리그 시스템의 구축과 국제대회 성적 향상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핵심은 협조, 공생과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다. 지금부터라도 해나가자. 월드컵 원정 16강의 목표는 물론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체계 구축은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월드컵이 1년 남은 현 시점이 한국 축구가 진정한 뼈대 구축과 발전을 일궈내는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덧붙이는 글 | 하나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좋은 지도자의 육성입니다. 
대표팀과 K리그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생 관계 확립이 한국 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월드컵이 1년 남은 현 시점이 한국 축구의 지속적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9.06.11 17:44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하나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좋은 지도자의 육성입니다. 
대표팀과 K리그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생 관계 확립이 한국 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월드컵이 1년 남은 현 시점이 한국 축구의 지속적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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