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의정부 시국 단식 농성장에서 난동

등록 2009.06.24 09:44수정 2009.06.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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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동부광장에 차려진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의정부시민 24시간릴레이 단식농성장' ⓒ 강혁


23일 오전 11시 50분경, 의정부역 동부광장에 차려진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의정부시민 24시간 릴레이 단식농성장'에 6·25참전유공자회 의정부시지부 회원 등 의정부 재향군인회원 10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농성장 천막과 현수막을 훼손하고 주위에 세워진 시민 참여 게시판을 부수는 등 집단 난동을 피우고는 30여 분만에 되돌아갔다.

이 단식농성장을 마련한 의정부청년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6월 8일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기로 하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야 3당과 의정부 시민단체들이 '의정부 시국회의'를 구성하고 이 자리에서 지방 시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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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재향군인회원들이 의정부 시국 단식 농성장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면서 시민들과 대치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 강혁



의정부 재향군인회원들이 난동을 부릴 당시 단식농성장에는 세 명의 시민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정춘호씨는 6.25 기념행사를 마친 100여 명이 농성장에 나타나 "현 대통령을 비판 말라", "노무현 대통령 자살을 미화하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밝혔다.

이후 "부숴"라는 고함과 함께 현수막과 게시판을 넘어뜨리고 천막 기둥 등을 파손했으며 집기 일부를 절취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재향군인회원 1명과 농성장 참여 시민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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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재향군인회원들이 난동을 부린 의정부 시국 단식 농성장 ⓒ 강혁



이후, 농성단원의 신고를 받고 10여 분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물리적 충돌은 중단되었다. 의정부 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관련자들의 인적 사항과 사건 경위를 조사했으며 사건 경위를 엄정 조사해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성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민주노총 의정부지부 송정현 지부장은 재향군인회 의정부지부에 공식적인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시민농성단과 의정부 시국회의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24일 중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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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혁

덧붙이는 글 | 강혁 기자는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의정부시민 24시간릴레이 단식농성단'의 일원입니다.


덧붙이는 글 강혁 기자는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의정부시민 24시간릴레이 단식농성단'의 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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