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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춘 새사연 원장(자료 사진). ⓒ 오마이뉴스 안홍기
▲ 손석춘 새사연 원장(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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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진보진영의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교육감'을 배출해낸 '경기도 교육감 선거 모델'을 따르면 '진보 서울시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원장은 내일(9일) 열리는 '2010 진보개혁 서울시장 만들기 포럼 준비위'(약칭 '서울포럼')의 토론회 발표문에서 "울산 북구 모델보다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가장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 모델'이란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과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김상곤 한신대 교수를 경기도 교육감 선거 단일후보로 만들어 7만4000여 표라는 큰 차이로 승리한 사례를 가리킨다. 이는 '반MB연합의 성공모델'로 꼽혀왔다.
손 원장은 "2010년 지자체 선거나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모델은 없다"며 "울산 북구의 모델을 전국화하기는 어렵고 범시민후보를 낸 시흥 모델은 민주당이라는 벽에 부닥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손 원장은 "민주당으로선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의 도움 없이 시흥시장 선거에서 이겼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2010 서울시장 선거나 2012 총선-대선은 시흥 보궐선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경기도 교육감 선거 모델'을 적극 제안했다.
다만 손 원장은 "이것 또한 서울시장이나 총선-대선의 모델로 파악하기엔 차원이 다르다는 데 있다"며 "무엇보다 민주당이 과연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자당의 후보를 접을 수도 있는 자세를 갖추고 범시민후보나 범국민후보를 내는 데 동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손 원장은 "기존 정치인과 정당, 특히 민주당에 기득권을 버리라는 요구가 한낱 도덕적 담론에 머물지 않으려면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을 결집해 내야 한다"며 '민주당-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이 참여하는 '새로운 대안정당(국민정당) 창당'을 제안했다.
손 원장은 "2010 선거에서 각 정당이 모두 후보들을 서로 낸다고 하더라도 반이명박 전선을 위해 진보-민주세력 재구성 3원칙(실사구시/학습토론/연대단결)에 동의한다면 국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제를 통해 얼마든지 단일후보를 선출할 수 있고 '선거연합'의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상이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하승창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배옥병 전국학교급식네트워크 상임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2009.07.0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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