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대창면 일대에 유적을 둘러보았다. 대창면 용호리 영지사로 들어가는 입구 길가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0호 도잠서원이 있다.

a

▲ 도잠서원 도잠서원 ⓒ 김환대

▲ 도잠서원 도잠서원 ⓒ 김환대

도잠서원

큰 저수지가 맞은편에 있는데 거의 만수에 가깝다.  도잠서원은 지산 조호익 선생의 학덕과 충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a

▲ 도잠서원 도잠서원 ⓒ 김환대

▲ 도잠서원 도잠서원 ⓒ 김환대

조호익은 조선 중기 문신이며 퇴계 이황의 학문을 잇는 학자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공을 세웠으며, 죽은 뒤에 이조판서의 직함을 받기도 했다. 광해군 4년(1612)에 세운 이 서원은 숙종 4년(1678)에 '도잠'이라는 현판을 나라에서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으나 1914년에 복원하였고 1981년 고쳐지었다.

a

▲ 도잠서원 도잠서원에서 조금 더 위에 새로 지어진 서원 ⓒ 김환대

▲ 도잠서원 도잠서원에서 조금 더 위에 새로 지어진 서원 ⓒ 김환대

문화재로 지정된 서원은 그대로 두고 조금 떨어진 위치에 다시 서원을 지었다. 도잠서원이란 문화재 안내문은 있으나 문이 잠겨 볼 수 없다. 마을에는 군데군데 작은 효열각과 재실 건물들이 보인다.

a

▲ 도잠서원 가기전 풍경 도잠서원 가기전 풍경 ⓒ 김환대

▲ 도잠서원 가기전 풍경 도잠서원 가기전 풍경 ⓒ 김환대

지산고택

대창면 신광리 마을 안쪽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9호 지산고택이 있다. 조선 선조 때 문신이며 학자인 지산 조호익 선생의 종가이라 한다.

a

▲ 지산고택 지산고택 ⓒ 김환대

▲ 지산고택 지산고택 ⓒ 김환대

선생은 퇴계 이황선생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공부하였으며, 명종 15년(1560)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선조 9년(1576) 경상도 도사 최황의 모함으로 강동지방으로 유배되었다. 유배지에서도 선생은 후진양성에 힘썼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민들을 한데 모아 중화, 상원 등지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그 뒤 성주, 성천, 정주 등의 목사를 두루 거치고, 관직을 그만두었다. 선생이 죽은 뒤, 선생의 공덕을 기려 이조판서에 추대되었다. 가옥 전체가 현재 문화재 보수로 전면 공사 중이다.

a

▲ 지산고택 지산고택 ⓒ 김환대

▲ 지산고택 지산고택 ⓒ 김환대

유후재 및 옥비

대창면 대재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1호 유후재 및 옥비(玉碑)가 있는데 정우당 조치우 선생의 제사를 모시는 사당과 왕이 선생에게 내린 옥으로 만든 비이다. 조치우 선생이 죽은 후 조정에서는 옥비 2기를 하사하여 그의 청렴결백과 효행의 덕을 표창하였다.

a

▲ 옥비 옥비로 그 형태가 잘 남아 있다. ⓒ 김환대

▲ 옥비 옥비로 그 형태가 잘 남아 있다. ⓒ 김환대

옥비는 비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는데, 직사각형의 비몸 위로 꽃봉우리 형태의 아름다운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다른 옥비 1기는 그의 부인 묘 아래 재사인 경남 창원 모선재에 남아 있다.

a

▲ 유후재 유후재는 전면 문화재 보수 공사 중이다. ⓒ 김환대

▲ 유후재 유후재는 전면 문화재 보수 공사 중이다. ⓒ 김환대

현재 유후재도 전면 보수 공사 중이었다. 주변에는 복숭아들이 잘 익어 가고 있다.

용화사 미륵

대창면 대재리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륵이 있는데 용화사란 절에 모시고 있다. 일반적인 불상의 형태가 아닌 석상의 형태인데 그 모습이 아주 특이하다. 일반적인 장수이나 벅수라 알려진 그런 형태와 유사해 보이면서도 옷주름과 그 얼굴의 형태가 또 다른 형태로 보인다. 미륵이라 하여 아마 마을에서 모시다가 용화사에서 관리 하고 있는 듯 하다.

a

▲ 용화사 미륵 용화사 미륵은 그 형태가 특이하다. ⓒ 김환대

▲ 용화사 미륵 용화사 미륵은 그 형태가 특이하다. ⓒ 김환대

경북지역내에 이런 형태의 미륵을 모신 경우도 드물어 앞으로 연구대상이 될 것 같았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그 영험함이 아주 좋아 미륵기도 도량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한 지역의 문화재를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면 지역 문화재에 대한 다양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