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돌연사 논란' 한국타이어 노동자 또 사망

26년 넘게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한 손아무개씨... 14년 동안 99명 사망

등록 2010.01.06 14:43수정 2010.01.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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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 심규상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 심규상

집단돌연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타이어에서 새해 벽두부터 또 한 명의 노동자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6일 새벽 4시경 가슴 통증을 호소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제품검사팀(QAsub) 손아무개 반장(52)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던 도중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숨진 것.

 

의료진은 사망원인을 급성심근경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

 

손씨는 지난 1983년에 입사해 26년여 동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타이어 검사공정 등에서 일해 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는 "손씨는 평소 고혈압이 있어 사측에서 유소견자로 분류해 추적, 면담을 해왔다"며 "회사 보건관리자가 혈압약 복용을 권고했지만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회의' 관계자는 "직무연관성으로 사망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중앙연구소 등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93명이 사망했다. 이는 연평균 7.75명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56명(퇴직 후 25명), 교통사고 등 24명, 자살 6명(퇴직 후 2명) 등이다. 한국타이어에서는 2008년에도 전 현직 노동자 4명이 질병으로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2명이 사망해 돌연사 악몽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

#돌연사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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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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