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사천점 출발부터 '대박'

하루 평균 100여명 시민 찾아, 기증품도 줄 이어

등록 2010.01.06 17:25수정 2010.0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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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물건을 고르는 고객들과 기증품을 정리하는 활동천사들로인해 활기가 넘쳤다. 판매되고 있는 물품의 평균 가격은 2천원. 싼 가격에 판매 수익금은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된다는 것을 알기에 물건을 고르는 시민들이나 물건을 판매하는 자원봉사자인 활동천사들의 모습은 내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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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을 찾은 시민들이 저마다 물건을 고르고 있다. ⓒ 허귀용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을 찾는 시민들은 초등학생부터 예순이 넘는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인형이나 학용품을 사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사천점' 개점이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근지역에 있는 진주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을 연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이곳을 다녀간 고객은 모두 808명, 하루 평균 101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이렇게 고객들이 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8일간 73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46명의 시민이 기증한 물품도 605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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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 허귀용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개점 첫날에만 181명의 시민들이 다녀가 2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기부금 162만원과 쌀 12가마, 기증품 50점이 들어오는 등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기대 속에 앞으로 운영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위 친구들의 입소문을 듣고 이곳을 처음 찾은 정동면 김송남씨는 "가격이 저렴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 자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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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사천점에서 만난 활동천사(자원봉사자) 한혜경(사진 오른쪽), 이진희 씨. ⓒ 허귀용


이날 하루 활동천사로 나선 한혜경(사천읍), 이진희(용현면)씨는 "기부금은 물론 기증품도 냈다"면서 "그동안 마땅하게 봉사활동을 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자원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의 운영을 맡고 있는 황인주 팀장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증품이 많지 않고 품목도 다양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불과 며칠 만에 단골 고객이 생길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성공한 편"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기증자 중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거나 기증품을 그냥 놔두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며 "개점 소식이 지역에 더 알려지면 기증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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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내부에는 다양한 물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허귀용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뜻 깊은 일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역에서 알려진 인사들이나 예술가들의 '기증릴레이'다. 이미 이 행사는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 사천지역에서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재균 선생과 진산도예 권외득 선생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를 기증 받았는데, 불과 며칠 만에 모두 판매가 완료 됐다. 앞으로 초대 명예점장으로 선정된 김수영 시장의 기증품을 받아 선보일 예정이다.

사천시와 연계한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사천시청 내에 물품을 기증 할 수 있는 상자를 일주일 정도 놓아두고, 이렇게 수거된 기증품을 공무원들이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며 수익금은 원하는 곳에 기탁하는 하는 방식의 행사다.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조만간 사천시와 협약을 맺기로 했다.

'아름다운가게 사천점'은 학교나 다른 단체와 협약을 맺어서 이 같은 방식의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황 팀장은 "어떤 물품을 기증해야 하는지 몰라 여쭤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집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품이면 가능하고, 찢어진 옷이나 철지난 참고서도 폐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매장에 진열할 수 없는 대형 물품은 제외하고는 모두 기증할 수 있다고 꼭 알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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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남긴 아름다운가게 응원글 ⓒ 허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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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사천점 내부 모습. ⓒ 허귀용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뉴스사천 #아름다운가게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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