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달 아기는 모든 말을 알아듣는다

[사름벼리와 함께살기 1] 아이한테서 즐겁게 배우는 삶

등록 2010.01.15 12:47수정 2010.01.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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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삶' 이야기를 쓰면서

지난 2008년 8월 16일에 딸아이 사름벼리를 낳았습니다. 우리 식구는 딸아이한테 '엄마 아빠 성 함께 안 쓰기'를 할 마음으로 '사름벼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름'은 모내기를 한 다음 이레쯤 지나 처음 오르는 잎싹 싱그러운 빛깔을 가리키는 낱말이고, '벼리'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이루는 코 가운데 하나를 일컫는 낱말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삶을 이야기로 갈무리하자면 엄마가 적바림할 때가 한결 낫지만, 여러모로 아프고 힘든 엄마 마음과 입을 빌어, 곁에서 늘 함께 아이를 키우는 아빠 마음과 입으로 딸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펼쳐 보고자 합니다. 글과 사진으로 함께 아이와 지내는 삶을 나누어 봅니다.

우리 세 식구는 아침을 먹지 않고 하루에 두 끼니를 먹습니다. 아침 열한 시에서 열두 시 무렵에 한 끼니를 먹고, 저녁 여섯 시에서 일곱 시 무렵에 두 끼니째를 먹습니다.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우리 몸에는 하루 세 끼니가 너무 벅차기에 두 끼니로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식구 밥상에는 날푸성귀가 오르는 일이 잦고, 생협에서 사 온 유기농 국수를 삶는다든지 밀가루나 콩가루나 쌀가루로 반죽을 해서 칼국수를 끓인다든지, 고구마를 썰어 넣은 밥을 한다든지 하면서, 따로 반찬을 두지 않고 밥을 먹습니다. 옆지기 어머님이 담가 주시는 김치가 있으면 옆지기하고 아기만 김치를 먹습니다. 저는 고추가루 범벅이 된 밥반찬을 못 먹고, 동치미 국물이 몸에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추나 무나 푸성귀를 날것으로 먹으면 몸에서 잘 받습니다.

 

오늘 아침은 엊저녁에 끓인 닭죽을 마저 먹습니다. 아기한테는 아침에 새 죽을 끓여 먹이려 합니다. 그런데 아기가 도무지 죽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도 칭얼거리만 하기에 아빠가 아기를 안고 마당으로 나와서 눈으로 하얗게 덮인 동네 골목길을 두루 보여주며 말을 겁니다.

 

"아가야, 엄마가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너한테 젖만 줄 수 없잖아. 밤새 젖을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엄마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겠니. 네가 죽을 먹어 주어야 엄마도 귀엽게 보면서 조금이라도 젖을 줄 수 있지 않겠니. 그리고 너도 이제는 죽이나 밥도 잘 먹어야지. 너도 죽하고 밥을 잘 먹어야 아픈 몸이 얼른 나을 테고."

 

열여덟 달이 된 아기는 제 아빠를 닮은 탓인지 코가 몹시 나쁩니다. 내내 콧물을 코에 달고 삽니다. 아빠는 갓난아기 때부터 코가 나빠서 언제나 이비인후과를 다녀야 했고, 대입 수험생이 되기 앞서까지 병원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빠나 아기나 도시에서 살고 있으니 코가 좋아질 수 없는데, 아기하고 아빠하고 엄마를 생각한다면, 머잖아 살림집을 옮기고 우리 식구가 하는 일도 바꾸어야 하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돈이 있어 시골에 땅 사고 집 사서 옮기는 살림이 아니라, 돈이 없는 채로 시골에서 집을 빌려 살아갈 길이 있는가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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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함께 누워서 만화책을 보는 아기. 참말 아기가 만화책을 볼까?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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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참말 만화책을 들여다봅니다. 몇 가지 그림만 살펴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책을 똑바로 들고 한 장씩 넘기곤 합니다. ⓒ 최종규

아침을 먹기 앞서 엊저녁 못 다한 기저귀 빨래를 했습니다. 어제는 애 아빠 몸이 많이 힘들어 저녁 빨래를 못하고 잠들었는데, 이 탓에 아침 빨래가 퍽 많습니다. 아빠가 빨래하는 동안 아기는 아빠 옆으로 다가와서 끌신을 제 발에 뀁니다. 씻는방에는 보라고무신을 놓고 있는데, 아기는 제 발에 맞지 않는 큰 신임에도 이 큰 고무신을 꿰고 아빠 옆에서 물장난 치기를 좋아합니다.

 

신나게 비빔질을 하는 동안 아기는 물장난을 치다가 아빠가 하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저도 따라서 비빔질을 하는 시늉을 합니다. 이제 아기는 걸레질을 꽤 익숙한 몸짓으로 잘 하는데, 아빠가 늘 걸레질을 하며 방바닥이며 마룻바닥이며 닦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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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만화를 보던 엄마가 아기한테 말을 거니, 아기는 만화책을 냅다(?) 집어던지고 엄마한테 고개를 돌립니다. ⓒ 최종규

아빠가 하는 일은 글쓰기와 사진찍기입니다. 사진찍기는 집밖일(집 바깥에서 하는 일)이나 글쓰기는 집안일(집 안에서 하는 일)입니다. 날마다 글을 써야 하니 날마다 집에서 오래도록 책상맡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함께 키우고 돌보는 몸이기에 늘 글만 쓰지 못합니다. 더욱이 애 엄마가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픈 사람이라, 집안일 거의 모두를 도맡으면서 아이 돌보기도 적잖이 맡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인지 모르나, 아기는 아빠가 하는 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저 혼자 곰곰이 생각에 젖곤 합니다. 그렇게 가만히 들여다본 다음에 아빠가 하는 양을 저 혼자 따라하곤 하더군요.

 

요사이 <신이 주신 선물>(노자키 후미코 그림, 서울문화사, 2000)이라는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주머니가 그린 '아이키우기(육아)'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입니다. 나라안에도 이와 같은 '아이키우기' 만화가 있을까 궁금한데, 아이를 낳고 키우고 돌보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짚거나 보여주는 만화는 없지 않느냐 싶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이 만화책을 헌책방에서 딱 9권까지만 찾았습니다. 판이 끊어진 책이라 통째로 찾기는 어렵고, 아쉬워도 중간까지만 봐야 합니다. 지난 2000년에 이 만화책이 처음 나왔을 때 소식을 듣고 얼핏 보기는 했지만, 하나하나 사들여서 갖추지는 않았습니다. 벌써 열 해가 지난 2000년이라면 스물여섯 젊은 사내입니다. 아이 낳아 키우는 일은커녕 사랑할 짝꿍이 없던 철부지 젊은이입니다. 그무렵 그 나이에 '아이를 키우며 꾸리는 삶을 다루는 만화'에 눈길이 끌리기는 힘들었습니다.

 

<신이 주신 선물> 1권을 보면, 갑작스레 엄마가 된 젊은 아가씨가 엄마하고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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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고 놀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진 엄마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자, 아이는 엄마 배를 타고 인형놀이 하자고 합니다. 뒤쪽 벽은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 최종규

.. "근데 엄마! 엄마도 보육원 보내는 거 반대해?" "왜? 네가 밖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엄만 네가 부러운걸!" "정말?" "하지만, 어린애들은 금세 자란단다. 이렇게 순수하고 귀여운 시기를 곁에서 지켜보지 못하는 건, 엄마로서 좀 아까울 것 같아." ..  (160∼161쪽)

 

아침 낮 저녁으로 쉴새없이 빨래를 하고 죽을 끓이고 덥히고 아이한테 밥을 먹이고 집안을 치우고 쓸고 닦으며 옆지기를 보살피고, 이러면서 없는 틈을 쪼개어 글을 쓰고, 더 없는 틈을 나누어 골목마실을 하며 사진을 찍는 한편, 부랴부랴 볼일 때문에 서울 나들이를 하면서 가까스로 헌책방마실을 하며 또 사진을 찍는 삶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날마다 읽는 책이 적지 않으니 놀랍다 할 수 있지만, 뒷간에서 똥을 눌 때라든지, 두 식구가 잠든 뒤라든지, 저녁에 눈을 붙이기 앞서라든지, 죽을 끓이며 불 앞을 지키고 설 때라든지 …… 그야말로 조각조각 쉴 만한 겨를에 책을 집어듭니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아이를 낳기 앞서는 조금도 생각해 보지 못하던 바쁜 나날을 치르고 겪으면서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가 왜 책을 못 읽는가 하고. '아이 키우는 엄마들처럼 몸을 쉴 겨를조차 없는 사람 눈높이와 삶에 맞추는 재미있으면서 알차고 아름다운 책을 여미는 책마을 일꾼과 글쟁이는 얼마나 될까' 하고.

 

만화책에 나오는 말 "어린애들은 금세 자란단다. 이렇게 순수하고 귀여운 시기를 곁에서 지켜보지 못하는 건, 엄마로서 좀 아까울 것 같아."는 이 만화를 그린 노자키 후미코라는 분 스스로 몸소 겪은 이야기라고 느낍니다. 이 또한 우리 어머니들 누구나 몸소 겪은 이야기일 테며, 앞으로도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울 모든 어머니들이 겪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겪거나 겪을 생각을 하는 아버지는 아주 드뭅니다.

 

아주 마땅하게도 아이키우기는 어머니가 거의 도맡습니다. 가루젖을 먹이든 엄마젖을 물리든, 아기는 젖을 먹으며 커야 하니, 아빠가 곁에 있어도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아빠가 잘 토닥이면서 품에 안고 잠을 재울 수도 있으나, 아기는 아빠 품보다 엄마 품이 한결 따뜻하고 보드라우며 넉넉한 줄을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엄마들은 회사일을 여러 해 쉴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를 함께 낳아 키운다는 아빠들이지만, 아빠가 회사일을 '아이키우기' 때문에 여러 해를 쉬는 일이란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아니, 아빠가 아이키우기 때문에 회사일을 한 해나 여섯 달만이라도 쉬는 일조차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동안 아빠는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빠들이 집안에 머물지 못하고 집밖에서 오래도록 지내는 사이에, 아빠들은 "순수하고 귀여운 시기를 곁에서 지켜보지" 못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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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나 이른아침에 어김없이 깨어나는 아기는, 엄마 아빠가 고단해서 좀더 누워 있을 때에, 언제나처럼 제 옷가지를 다 끄집어내어 옷바다에서 뒹굽니다. ⓒ 최종규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마주하는 아기들 모습에서도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작을 뿐 아니라, 아기는 그새 잠들어 새근새근 잠든 모습만 보기 일쑤입니다. 또한, 아기들한테서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란, 방긋 웃고 재롱을 떠는 모습만이 아닙니다. 똥오줌을 못 가려 옷에 잔뜩 똥범벅을 해 놓는다든지, 이불에 오줌을 싸서 이불빨래를 해야 한다든지, 부엌살림이며 집살림이며 마구 어지럽혀 놓아서 다 치우도록 한다든지, 벽이며 바닥이며 살림살이며 문이며 모니터에까지…… 볼펜이나 크레파스나 색연필이나 뭐든 손에 잡히는 대로 줄을 긋고 그림을 그려대어 이를 닦고 지우고 한다든지 하는 온갖 번거롭고 고단한 뒤치닥거리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느끼며 고마워 할 수 있구나 싶어요.

 

달기만 한 사탕이 아니라, 달고 쓴 두 맛이 함께 있는 사탕이라고 할까요. 달면서 쓰고, 슬프면서 즐겁고, 웃음이 나면서 눈물겨운 아이키우기인 까닭에,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책이름이 태어나고, 이 이름 그대로 하늘이 내린 선물인 아이키우기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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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달밖에 안 된 아이가 '사진을 본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아이는 제가 찍힌 사진을 다 알아봅니다. 제가 찍힌 사진이나 다른 아이들 찍힌 사진을 들여다보기 좋아합니다. ⓒ 최종규

밥자리에서 칭얼거리기를 한 시간 가까이였던 아기는 끝내 엄마젖을 물고 잠이 듭니다. 엄마는 젖꼭지가 아프면서도 이십 분쯤 업고 노래를 부르며 토닥였으나 잠들지 않은 아기를 자리에 눕히고 젖을 물립니다. 아기는 아직 어른들 말을 하지 못하나, 몸짓과 옹알옹알로 제 마음을 나타냅니다. 애 엄마와 아빠 된 몸으로 이 모든 옹알옹알을 다 알아듣지는 못하나 거의 알아채면서 알아듣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열여덟 달 아이도 엄마 아빠가 저한테 하는 말을 다 알아채거나 알아듣는다고 느낍니다. 입모양과 소리느낌으로 알아채고, 눈빛과 몸짓으로 알아듣습니다. 마음과 손길로 알아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어른들은 서로서로 '말'을 하고 '글'을 쓰며 '의사소통'을 한다지만, 정작 맞은편 속내를 옳게 알아채거나 받아들이기보다는 잘못 생각하거나 엉뚱하게 받아들이기 일쑤입니다. 말하거나 글쓰는 사람 마음자리와 눈높이에 서지 않고, 내 눈높이와 내 생각에 따라 헤아리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서로서로 따순 사랑이나 믿음을 주고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 앞에서 어른 된 몸으로서 '이 녀석아, 알아듣게 말 좀 해 봐!' 하고 다그친다면 아이도 어른도 답답해서 죽을 노릇이겠지요. 아이 앞에 선 어른이라면, 애 엄마요 애 아빠라면 '그래그래, 아빠가 네 말을 못 알아들어서 미안해.' 하면서 아이 눈빛과 눈길과 눈높이를 헤아려야 올바르고 사랑스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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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이나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아이하고 씨름을 한 끝에 드디어 아이가 자정이 되어서야 곯아떨어집니다. 아이한테서 귀여운 모습만 본다고 해서 아이키우기가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고단하고 궂고 힘든 모습 모습을 보고 난 다음에 비로소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 최종규

 

열여덟 달짜리 아이 사름벼리는 제 모든 마음과 몸을 바쳐서 엄마와 아빠가 하는 말이며 몸짓이며 삶을 알아채거나 받아들이고자 애를 씁니다. 엄마 아빠를 지켜보면서 제 삶을 가다듬으며 하나하나 배우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또한 곁에서 열여덟 달짜리 아이 사름벼리를 말끄러미 눈여겨보고 옹알옹알 소리를 귀담아들으며 우리 두 사람 삶을 추스르면서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 앞에서 옳고 바른 사람으로 살고자 늘 새삼스레 다짐하는 삶이 되고, 아이한테서 즐겁게 배우는 새로운 삶이 됩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누리집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http://cafe.naver.com/hbooks
[인천 골목길 사진 찍기] http://cafe.naver.com/ingol

2010.01.15 12:47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글쓴이 누리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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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사전을 새로 쓴다.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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