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옛 모습 담긴 고지도, 문화재로 지정

도성대지도 등 옛지도 7점, '우리집 장롱 속 문화재 찾아내기' 공모 통해 발굴

등록 2010.02.16 16:53수정 2010.02.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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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조선 후기 서울의 지리, 행정구역, 도시계획, 중요 유적 분포현황과 사회상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옛 지도와 지리서 총 7점을 2월 11일자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 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서울시가 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화재를 적극 찾아내 보존하기 위해 2009년 하반기에 실시한 '우리집 장롱속 문화재 찾아내기' 공모를 통해 발굴되었으며 그동안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되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 297호 도성대지도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서울 지도 가운데 가장 큰 지도로 평가되며, 18세기 서울 도성안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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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대지도 ⓒ 서울시


'서울 숲'의 18세기~19세기초 모습이 그려진 유형문화재 295호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는 뚝섬과 광진구 일대에 분포하던 살곶이 목장을 그린 지도로 제작시기는 1789년에서 1802년 사이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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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 ⓒ 서울시


유형문화재 296호 수선전도는 보물 제853호로 지정된 김정호의 수선전도를 펜으로 필사한 지도로서 1892년경 제작되었으며, 미국인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한글본 한양지도가 희소하고, 조선 말기 한양의 지명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되는 등 지도학사적˙어문학적으로 보존가치가 크다고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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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전도 ⓒ 서울시


유형문화재 298호 수선총도는 김정호의 수선전도와 비숫한 시기에 제작된 서울지도로 종로 일대 시전이 묘사되어 있는 유일한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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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총도 ⓒ 서울시


유형문화재 299호 망우동지는 1760년대 간행된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관한 인문지리서로 동 단위로 편찬되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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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동지 중 망우총도 ⓒ 서울시


유형문화재 300호 훈도방주자동지는 한성부 훈도방(오늘날 서울 중구 명동역과 충무로역 일대)에 위치한 주자동(鑄字洞)의 관청, 중요 인물 집터, 풍속 등을 기록한 역사지리서로 1621년(광해군 13년)에 간행되었으며, 17세기 초반 주자동의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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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도방주자동지 ⓒ 서울시


유형문화재 301호 북한지는 숙종 때 이루어진 북한산성의 수축을 총 지휘한 승려 성능(性能)이 산성의 수축 과정과 내용을 도면과 함께 상세히 기록한 목판본 지리지로 북한산성이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완성된 당시의 상황을 잘 알 수 있게 하며, 책 앞에 수록된 북한도(北漢圖)는 북한산성의 규모, 문들의 위치 등을 이해하고 오늘날 북한산성을 복원하는 데 귀중한 고증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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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 ⓒ 서울시


한편, 조선시대 서울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사대부들의 다양한 성격의 모임과 덕수궁 등 궁궐을 무대로 진행된 역사적 사건이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기록화 5점(수문장 계회도, 대사례도, 신축진연도병, 왕세자 입학도첩, 계미동경소진첩)은 2010년 2월 11일부터 30일간 문화재 지정계획을 공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서울을 배경으로 제작된 문화재는 아니지만 조선 중기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장양공(將襄公) 이일(李鎰 : 1538년~1601년)이 함경도 지역을 침략하던 여진족 시전(時錢) 부락을 정벌하는 모습을 그린 장양공정토시전부호도와 강원도 홍천에 있는 괴원(槐院)에서 집안의 친지들 중심으로 결성된 아회(雅會 : 글을 지으려고 모인 모임) 광경을 그린 괴원성회록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인정되어 기록화 5점과 함께 지정계획이 예고되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시나 글이 새겨져 있는 명문이 있는 백자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공모중이며,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많은 문화유산들을 적극 발굴, 보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 뉴스와 동시제공 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 뉴스와 동시제공 됩니다.
#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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