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결합, 증강현실이 온다

등록 2010.03.29 17:36수정 2010.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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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는 단어가 익숙지 않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말 그대로 풀어보면 현실 속에 가상, 즉 현실 공간에 인위적인 가상을 입혔다는 뜻이다. 증강현실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이제 와서 주목받고 시작한 것은 국내에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 스마트폰이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증강현실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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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사전 : 증강현실의 기본 개념 생활속에 이미 깊숙하게 들어온 증강현실.. 그것은 어떤것인가? ⓒ 케이벤치


가상 현실은 이미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3D로 표현된 게임 콘텐츠나 영화 등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 가상의 콘텐츠들은 주변에 산재해 있다. 증강현실은 여기서 가상을 현실세계에 덧입힌 것이라고 보면 된다. 100% 허구가 아닌 현실에 근거를 둔 가상인 만큼 현실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해 현실의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표현해주거나 몰입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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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Head Up Display) 앞면 유리에 속도, 방향 등의 정보를 표시해주는 내비게이션 ⓒ 케이벤치


각종 센서들을 통해 정보값을 얻고 이를 표시해 주는 증강현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아이폰이 공급되면서부터다. GPS와 카메라 등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을 센서들을 갖추기 시작한 모바일 기기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들에 소비자들이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 증강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컨텐츠들과 서비스들이 존재했지만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차세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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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을 이용한 서비스의 예 구글[스트리트 뷰], 다음[로드뷰]도 증강현실을 이용한다. ⓒ 케이벤치


카메라, GPS, 지자계 센서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PC상에서도 이를 응용한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다음이 제공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 중에는 거리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로드뷰 메뉴가 있다. 구글의 스트리트뷰와 동일한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다음이 처음으로 시도해 화재가 된 바 있는데, 여기서 보여주는 방향 표시가 바로 증강현실이기도 하다. 실제 길거리 이미지에 가상의 방향 표시를 곁들이고 있는 상태인데, 이를 통해 우리는 길거리에 대한 정보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증강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태다. 증강현실은 마케팅 수단으로 훌륭한 효과를 자랑하는데, 인터넷 쇼핑몰은 'Tobi'는 디지털 마케팅업체인 'Zugara'와 협력해 소비자들이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캠을 이용해 소비자가 패션 아이템을 직접 입어보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중으로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없는 온라인 쇼핑몰의 최대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증강현실은 이 처럼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수 있어 건설,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게임분야에서는 소니가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애완동물 키우기 게임을 내놨다. 원숭이를 닮은 가상의 3D 애완동물이 소리나 제스처에 반응하면서 흥미로운 동작들을 취하며, 그림을 그려 보여주면 똑같이 따라 그려주고 곧 바로 3D 이미지로 재탄생해 이를 게임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도 있다.


가상의 애완동물인 만큼 실제 애완동물처럼 서로간 교감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시간상이나 여러 가진 여건 문제로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가상의 애완동물은 치매 치료 같은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증강현실을 이용해 화초를 제배한다던지 현실에서는 번거로웠던 다양한 취미생활들을 증강현실을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미래를 이끌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꼽은 바 있다. 현실 속에 가상을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가상현실보다 더욱 높은 몰입도를 제공해주기 때문인데, 한정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었던 증강현실이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기기와 함께 결합해 생활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 아이폰으로 구현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른 스마트폰들도 카메라 + GPS + 나침판 + 무선 인터넷을 결합해 위치기반 연동 서비스나 엔터테인먼트에서 증강현실을 결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GPS를 이용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들이 현재 대표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지도 서비스에 증강현실을 더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검색을 통해 커피숍이나 지하철 등 자신이 원하는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보를 화면에 표시해준다. 또한 폰 카메라로 건물을 비추면 이름과 점포 이름등 정보를 보여준다.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선보인 SKT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킬링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다. SKT에서는 T 스토어를 통해 오브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카메라로 거리에 있는 건물들을 비추면 이에 대한 정보들이 제공되며, 이를 클릭하면 더욱 자세한 검색 결과가 출력된다. 이 외에도 근처에 있는 커피숍이나 문화공간들을 표시해주기도 하는데,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연동해 실생활에서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오프라인 표시를 화면상에 보여준다던지 수비수들의 예측범위를 그래픽 효과를 넣어 표시해주는 것도 증강현실이라 할 수 있다. 증강현실이라는 단어 자체에 주목하지 않았을 뿐 우리 곁에는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증강현실 경험들이 생활 전반에 거쳐 새로운 경험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현대생활에 필수품이 되어버린게 휴대폰이고 이를 대체하게 될 미래의 휴대폰이 바로 스마트폰이니 이를 겨냥한 수많은 증강현실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과연 오늘이 지나고 나면 또 어떤 아이디어와 재치로 무장한 증강현실이 우리곁으로 다가올까. 앞으로 증강현실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우리에게 제공해 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증강현실 #아이폰 #구글폰 #구글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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