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만 '한나라당 공천결과 평가' 없네!

[참언론 모니터:방송] 구미경실련 '공천 부적절'...대구MBC 뿐

등록 2010.05.04 09:34수정 2010.05.04 09:34
0
원고료로 응원

4월 마지막주 지역신문 및 방송은 '사실상' 끝난 한나라당 공천을 평가하는 뉴스를 내보냈다. 한나라당 공천갈등의 폭은 컸다. 이미 지역곳곳에서 공천에 불복하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언론에 의한 '한나라당 공천 평가'는 비판 강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 주에 '한나라당 공천의 문제'를 보도하는 뉴스는 방송사마다 조금씩 달랐다. 이 주에 한나라당 공천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사는 △ 한나라당 공천 평가 △ 한나라당 공심위 외부 위원 사퇴 △ 구미경실련이 '시의원 상당수'가 범죄 경력자라며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항 MBC, '한나라당 공천의 부적절성' 보도 없어

 

a

KBS대구 4월 27일 <인물보다 인지도> KBS대구 4월 27일 <인물보다 인지도> ⓒ KBS대구

▲ KBS대구 4월 27일 <인물보다 인지도> KBS대구 4월 27일 <인물보다 인지도> ⓒ KBS대구

방송 3사는 일제히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날세워 비판했고, 포항 MBC를 제외한 KBS안동․포항, 안동MBC 등에서도 대구에서 제작된 '공천평가' 뉴스를 방송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 외부 위원 사퇴는 KBS대구, 대구MBC, TBC 메인뉴스에서 모두 단신으로 다루었고, 구미경실련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대구MBC만 보도했다.

 

KBS대구는 4월 27일 <인물보다 인지도>를 통해 "공천의 주요 잣대가 여론조사여서 인지도가 높은 인지도가 높은 현직의 물갈이는 거의 없었다"며 "세종시 문제 등 당내갈등으로 공천심사위원회가 뒤늦게 꾸려지면서 당초 약속했던 국민 참여 경선은 단 한곳에서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이뤄진 후보검증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를 취재한 이재교 기자는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정치 현실 속에서 결국 허술한 공천심사에 따른 피해는 유권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KBS안동 4월 27일 첫 번째, KBS포항 세 번째 꼭지에서 다루었다.

 

a

대구MBC 4월 28일 <민심 떠난 공천> 대구MBC 4월 28일 <민심 떠난 공천> ⓒ 대구MBC

▲ 대구MBC 4월 28일 <민심 떠난 공천> 대구MBC 4월 28일 <민심 떠난 공천> ⓒ 대구MBC

한편 대구MBC는 28일 <민심 떠난 공천>에서 "한나라당의 원칙 없는 공천과 내사람 심기식 무개념 공천으로 당내 분열은 물론 민심이 떠나면서 선거 열기도 급속하게 식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은 현 구청장을 물갈이한 곳이 사실상 한 곳도 없고, 대구, 경북의 33명 단체장 공천자 가운데 경제인이나 법조인 학계 등 전문가 영입사례는 전무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임을 거듭 강조해 왔지만 공염불에 그쳤고, 정치자금법으로 기소된 사람도 뇌물을 준 죄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국회의원들의 자기 사람 심기식의 공천만 있었지 혁신과 개혁은 없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성훈 기자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교만 공천과 무개념 공천, 민심이 떠난 공천은 유권자의 무관심을 불렀고 정치 불신만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안동MBC는 이와 유사한 <한나라당 공천 국회의원 입맛따라>기사를 26일 네 번째 꼭지에 편집했다. 포항 MBC는 해당 기간 동안 한나라당 공천평가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a

TBC4월 26일 <도덕성 ‘잡음’> TBC4월 26일 <도덕성 ‘잡음’> ⓒ TBC

▲ TBC4월 26일 <도덕성 ‘잡음’> TBC4월 26일 <도덕성 ‘잡음’> ⓒ TBC

TBC는 26일 <도덕성 '잡음'>을 통해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공천혁명을 통해 선거문화가 한 단계 높아지기를 기대해온 유권자들의 실망감도커지고 있다"며 "영양군수 공천 무효, 문경시장 변호사비 대납의혹, 경산시장 도덕성 시비,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금전거래혐의로 불구속 기소 되는 등 도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 원인에 대해 "한나라당 정서에 기인한 묻지마 공천에서 비롯된 그릇된 공천문화 탓"이라고 지적한 정석헌 기자는 "도덕성을 공천의 주요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한나라당이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원칙이 공염불에 그치면서 깨끗한 후보 공천을 기대해온 유권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구미경실련>'공천 부적격'성명... 대구MBC뿐

 

a

대구MBC 4월 27일 대구MBC 4월 27일 ⓒ 대구MBC

▲ 대구MBC 4월 27일 대구MBC 4월 27일 ⓒ 대구MBC

한편 구미경실련에서 지난 27일 발표한 <'범죄전력자 공천' 언제까지 할 것인가?> 성명서는 <대구MBC>만 보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어제(26일) 최종 발표된 한나라당 공천내정 구미시 갑·을 시의원 예비후보들의 상당수가 음주운전·경제사범 등 벌금형 범죄 전력과 폭행 피소 전력을 갖고 있고, 이러한 사실들의 일부가 시민들에 의해 구미시청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널리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도덕적이고 참신한 인물의 진입과 지방자치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어긋나는 공직 부적격자가 너무 많아 김성조·김태환 국회의원의 지방의회 개혁의지를 의심케 하고, 공천(公薦)인지 사천(私薦)인지 공천의 진정성도 의심케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 구미시의회는 음주운전 중, 6대 의회도 <음주운전 시의회>, △ 일본 군소정당보다 못한 집권여당 한나라당 공천 등을 통해 구미시 갑을지역 시의원 예비후보들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다.

 

a

매일신문 4월 29일 매일신문 4월 29일 ⓒ 매일신문

▲ 매일신문 4월 29일 매일신문 4월 29일 ⓒ 매일신문

a

CBS노컷뉴스 4월 28일 CBS노컷뉴스 4월 28일 ⓒ CBS노컷뉴스

▲ CBS노컷뉴스 4월 28일 CBS노컷뉴스 4월 28일 ⓒ CBS노컷뉴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대구MBC>를 비롯한 <매일신문>, <대구CBS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을뿐, 대부분 언론은 침묵했다.

 

a

4월 마지막주, 대구경북권 방송 선거뉴스 보도량 4월 마지막주, 대구경북권 방송 선거뉴스 보도량 ⓒ 허미옥

▲ 4월 마지막주, 대구경북권 방송 선거뉴스 보도량 4월 마지막주, 대구경북권 방송 선거뉴스 보도량 ⓒ 허미옥

4월 26일~30일까지 지역방송은 총 60여건의 선거과련 뉴스를 보도했으며, KBS대구, 대구MBC, TBC가 각각 11건, 3건, 15건이며, KBS안동, 안동MBC가 각각 6건과 10건으로 포항보다 뉴스량이 많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 대구경북모니터단은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www.chammal.org)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4월 마지막주 부터는 대구경북권 방송3사(KBS대구․포항․안동/대구․포항․안동 MBC/TBC)메일뉴스를 대상으로 주간 모니터를 시작합니다. 방송모니터팀에서 5월 4일(화) 발표한 보고서이며, 방송모니터팀은 김영미, 김효정, 양선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 /)입니다.

2010.05.04 09:34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 대구경북모니터단은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www.chammal.org)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4월 마지막주 부터는 대구경북권 방송3사(KBS대구․포항․안동/대구․포항․안동 MBC/TBC)메일뉴스를 대상으로 주간 모니터를 시작합니다. 방송모니터팀에서 5월 4일(화) 발표한 보고서이며, 방송모니터팀은 김영미, 김효정, 양선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러그 (http://cjdout.tistory.com /)입니다.
#지방선거 #지역방송 #포항MBC #대구M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