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방송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

베를린 아시아 외교정책연구소 마쿠스 티텐 수석 연구원 인터뷰

등록 2010.06.01 18:14수정 2010.06.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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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독일의 한 동아시아 전문가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DW)와 한 인터뷰에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독일의 소리'로 알려진 도이체 벨레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인터넷 등 30개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는 권위 있는 국제 방송이다.

 

지난달 26일 베를린 아시아 외교정책연구소 마쿠스 티텐(Markus Tidten) 수석 연구원은 도이체 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국제 합동조사단은 국제적이기는 하지만 중립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국제 합동조사단은 한국과 미국이 주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마쿠스 연구원은 또 "조사위의 발표문을 정확히 읽어보면 북한에 분명한 책임을 지우는 부분은 피해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며 "단지 북한의 소행이 가장 유력하다는 설명만 나와 있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은 오직 공시적인 증거(서류)에만 국한된다"며 "이번 사건은 기존에 발생했던 다른 사건과는 180도 다른 문제로서 원인이나 결정적인 확실한 증거가 무언가 다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인터뷰에서 마쿠스 연구원은 "한국이 이명박 보수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가 과거 노무현, 김대중 정권 때와는 달리 햇볕정책이나 대북 친화정책을 그다지 지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이) 6월 2일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당연히 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믿게끔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쿠스 티텐은 또 중국이 국제조사위원회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자신도 의문이 든다며 "만일 진정으로 그곳에서 발생한 사태를 정확히 알고자 했다면 중국이 포함되는 것이 해답일 것 같은데 왜 중국이 제외되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10.06.01 18:14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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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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