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개월 차로 승부 갈린 민주당 국회부의장 경선

결선투표에 나이까지 따져... 승리한 홍재형 "소통·화합에 힘쓸 것"

등록 2010.06.07 21:37수정 2010.06.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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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의원 ⓒ 남소연

홍재형 의원 ⓒ 남소연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은 나이가 승패를 갈랐다. 민주당은 7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 도중 의원총회를 개최해 3선의 홍재형(72) 의원을 18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은 역대 어느 경선보다 드라마틱(?)했다. 1차 경선은 5선의 박상천(72) 의원,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과 함께 홍 의원이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는 홍 의원이 총 82표 중 32표를 얻어 30표를 얻은 박 의원과 20표를 얻은 이 사무총장을 따돌렸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당선자가 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어진 2차 결선투표에서는 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홍 의원과 박 의원이 모두 39표씩을 얻어 연장자 우선 규정이 적용됐고 나이가 많은 홍 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나이차도 아슬아슬했다. 두 의원이 태어난 해가 공교롭게도 모두 1938년으로 같았고 생일까지 따진 끝에 결국 3월 생인 홍 의원이 10월생인 박 의원을 7개월 차로 누르고 마지막에 웃게 됐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이 민주당이 역동적이고 스릴 있는 정당임을 마지막까지 보여줬다"며 "여당의 독선적 국회운영을 막고 소통과 화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7개월 차로 패배한 박 의원은 다소 섭섭한 듯 "민주당 소속 평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내놨다.

 

홍 의원은 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다. 이에 따라 18대 후반기 국회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정의화 부의장(한나라당), 홍재형 부의장(민주당) 체제로 꾸려지게 됐다.

2010.06.07 21:37 ⓒ 2010 OhmyNews
#홍재형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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