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의장 지낸 송갑석 "'시민의 정부' 세우겠다"

30일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출마선언 "어깨동무 구청장 되겠다"

등록 2010.08.30 16:10수정 2010.08.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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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한국공공데이터센터 소장이 30일 오전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의장을 지낸 그의 '생활정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주빈

송갑석 한국공공데이터센터 소장이 30일 오전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의장을 지낸 그의 '생활정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주빈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을 지낸 송갑석 한국공공데이터센터 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0월 27일 치러질 예정인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30일 오전 9시 30분에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30일 오전 출마기자회견을 연 그는 "지난 6.2지방선거는 과거와 관행에 젖어있는 이름있는 행정가나 정치인보다 새로운 시도가 가능한 신진인사를 선택했다"며 "그럼에도 광주 서구는 민주당 후보가 낙선하고, 당선된 무소속 구청장은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되어 행정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태를 초래한 명백한 원인은 행정 사유화와 부패에 있다"고 규정하면서 "이번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어느 정당과 인물을 막론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개혁공천을 통해 참신한 인물이 경쟁하는 선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 뒤에는 다른 예비경쟁자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서구청장 보궐선거로 거론되고 있는 다수의 예비후보가 전직 구청장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과 뇌물 수수 등으로 구속된 현직 구청장이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 서구청장은 내리 3대째 전직 행정관료 출신들이 구청장에 선출됐었다. 또한 이 중 두 명이 다시 보궐선거 예비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송 소장이 "새로운 구청장은 행정의 사유화와 부패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주 서구를 공개와 개방을 기반으로 하는 참여자치가 실현되는 '시민의 정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구청장까지 지낸 행정관료 출신 예비후보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그는 "행정의 사유화와 부패가 뿌리 뽑힌 새로운 서구에 '생활정치'를 실현해가겠다"며 "열린 마인드, 창조적 아이디어, 모두에게 지혜를 구하는 수평적 리더십, 언제나 구민의 삶을 우선시 하는 진정성" 등을 생활정치 실현의 4대 실천덕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등과 시민사회가 다시 비민주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은 선거가 서구청장 보궐선거"라고 인정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는 비민주 단일후보에 손색없는 참신성과 도덕성, 개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로 민주당의 공천을 기대했다.

 

그는 또 "젊고 개혁적이고 창의적 마인드를 지닌 민주당 후보가 비민주 단일후보와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경쟁하는 모습은 참신한 광주의 새로운 모습"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5년의 옥고를 치른 학생운동가였던 그는 지난 2007년 민주당 17대 대통령 후보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제 생활정치 현장으로의 도전을 선언한 그가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 주목된다.

 

한편 10.27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 청장이 선거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2010.08.30 16:10 ⓒ 2010 OhmyNews
#송갑석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대협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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