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 "에이벡스가 자사 이익 도구로 이용"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의 일방적 활동 중지 발표 전면 반박

등록 2010.09.17 14:28수정 2010.09.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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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3인 에이벡스 발표 정면반박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멤버 3인은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가 이들의 활동을 당분간 중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 김범태

동방신기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AVEX)가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속 아티스트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일본 내 아티스트 활동을 당분간 중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들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동방신기 세 멤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벡스는 기존 계약 내용과는 달리, 3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씨제스 대표의 폭력단 연계 이유를 들어 계약 해제 입장을 밝혔고, 이후 최종 활동 중지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에이벡스는 앞서 "현재 동방신기 3인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법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자가 폭력단 간부의 경력을 갖고 있는 부친의 위력을 배경삼아, 담당 아티스트에 대한 공갈 및 강요죄로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하고 있었다란 보도에 대해 당사는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었다"라며 "그 결과, 현 시점에서는 폭력단과 관계가 없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상기보도가 모두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연예계에서는 당분간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제기됐다.

 

3인의 멤버들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폭력단 관련설에 대해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수개월 전부터 에이벡스는 씨제스 대표의 과거 경력을 구실로 동방신기 3인에게 기존과 다른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계약 해제를 논하다가 이들의 발목을 잡기 위해 일방적으로 활동 중지를 통보했다"며 "동방신기 3인은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에이벡스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3인에 대해 계약을 휴지한다는 보도문을 발표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 5인에 대해서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명시하여, 논리에 어긋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멤버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먼저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에이벡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활동 중지 통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에이벡스가 저희 3인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서 "이로 인해 일본 팬들과의 만남 또한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더(The)...'가 발매 첫 주 14만 장이 판매 되어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동방신기 3인의 멤버들이 갑작스럽게 닥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 주목된다.

 

[인터뷰] 멤버 3인 법률 대리인 임상혁 변호사

3인 멤버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17일 오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벡스 측이) 수익분배 비율을 비롯해 여러 차례 멤버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상혁 변호사는 "특히 멤버들의 활동에 있어 모든 사항을 양 측이 합의해 동의한 가운데 진행하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스케줄을 정할 수 있도록 변경을 요구하는 등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임 변호사는 에이벡스가 활동 중지의 구실로 내세운 씨제스 대표의 과거 폭력단 연계설과 관련 "심지어 당사자인 백 모 대표가 그것이 정말 문제라면 스스로 이 계약관계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결국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방신기 멤버 측은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수개 월 전, 에이벡스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씨제스를 제외한 계약을 요청했고,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재계약 논의에 성실히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변호사는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에이벡스 측의 억지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정황이 많다"면서 "만약 상대에서 이에 대해 반박한다면 우리 측에서는 또 다른 내용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이와 함께 "이번 논란의 본질은 기존 계약 내용과 달리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워 멤버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활동을 중단시킨 것"이라며 "그런데도 폭력단과 관련이 없는 씨제스 대표에게 여론의 관심이 흘러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없다고 해서 동방신기의 발을 강제로 묶는 것은 비도덕적 처사"라고 비난하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 동방신기 3인이 일본 내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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