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 "김황식 후보자, 자녀유학비용 누락 의혹"

등록 2010.09.24 10:29수정 2010.09.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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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세준 기자 =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증여세를 탈루하려는 목적으로 두 자녀에 대한 유학비용을 재산공개내역에서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지난 15년간 재산공개내역에 유학비 지출내역이 없다"며 "자녀들의 유학자금에 대한 증여세 문제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두 자녀들은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각각 8년을 유학했으며 김 후보자는 2008년 8월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매년 미화 2만달러 내지 4만달러 정도를 자녀들의 유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송금했다"고 밝힌바 있다.

임 의원은 "두 자녀에게 16년간 32만~64만 달러를 보낸 셈인데, 1달러 당 1000원의 환율로 적용하면 3억2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이라며 "한 해에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유학비용을 재산신고내역에 기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히려 자녀 유학 기간 동안에 재산과 예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자녀의 유학비용을 마련하기도 벅찰텐데 누가 도와주지 않고 판사 봉급만으로 유학비용을 마련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어 񓟵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자녀들의 유학자금을 누나와 장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누나들로부터 빌렸다는 2억4000만원 중 장녀의 결혼을 위해 빌렸다는 2억원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돈은 4000만원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증여세 탈루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대법관으로 재직하기 이전에는 친척들이 도와줬던 사실도 있지만, 대법관이 된 뒤부터는 생활비를 줄이는 등 근검절약을 통해 자녀들의 유학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yaiyaiya@newsis.com
#김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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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뉴시스(newsis)와 기사제휴를 맺고 기사를 갖다 쓰기 위해 기자회원으로 등록시킴. 회원등록은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 2003년 3월26일자로 임의로 등록시킨 것임. 이제 100자가 되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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