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식당 외주화 철회하고 해고노동자 복직시켜라"

전문지식인 기자회견 통해 동산병원 사태해결 촉구

등록 2010.11.24 19:17수정 2010.11.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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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의사, 약사, 교수,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 106명은 대구 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식당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환자식사 질 향상을 위한 환자식당 외주화 철회를 촉구했다. ⓒ 조정훈

24일 오전 의사, 약사, 교수,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 106명은 대구 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식당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환자식사 질 향상을 위한 환자식당 외주화 철회를 촉구했다. ⓒ 조정훈

동산병원 환자식당 외주화 철회와 복직을 요구하며 노동자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의사, 약사, 교수, 변호사, 노무사 등의 전문인 106명은 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자식당 운영을 다단계 하도급으로 맡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환자와 지역 시민에게 제공되어야 할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의료공공성이 병원의 외주 방식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지역 의사, 약사, 변호사, 교수,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환자식을 직접 관리감독하고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며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직접 나서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직교수 출신이기도 한 이종춘 경북과학대 교수(전국교수노조 대경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지식인 사회가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다"며 "소위 전문인이라 하면서도 한번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우리 동네, 우리 지역의 문제들에 대해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동산병원 사태와 같은 이런 문제를 더 확대하고 키운 게 아닌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종문(대경인의협 대외협력국장, 의사)씨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숙농성과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해고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앞으로 동산병원의 해고자 복직과 식당 외주철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명대와 동산병원은 기독학원으로서 지역의 인재양성과 지역사회의 교육과 의료사업으로 기독정신을 펼치겠다는 건학이념을 표방하고 있으나 최근 동산병원의 환자식당 다단계 외주사태는 건학이념과는 부합되지 않는다"며 △환자식사 질 저하를 불러오는 환자식당 외주화 반대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 등을 촉구했다.

2010.11.24 19:17 ⓒ 2010 OhmyNews
#동산병원 #환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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