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 된다면... "기술·경쟁력 높아질 것" 87% 이상

'전문성 심화로 기업 경쟁력 더욱 높일 수 있을 것' 의견 다수

등록 2010.12.13 18:53수정 2010.12.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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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독일의 헤르몬 지몬이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1등 기업을 조명하면서 익숙해진 용어다. 히든챔피언의 규모는 크지 않다.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며 독일 경제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거나 세계시장에서 5위권 안에 든 기업을 '강소기업'이라 칭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강소기업>(이장우 지음)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반도체, IT제조, 소프트웨어, 게임, 의료 제조 및 서비스 산업분야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규모로 구분했을 때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속하지만 전문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는 것.

실제 2009년 지식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제품 중 세계 5위권에 들며 일류 상품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은 387개다. 그중 중소기업의 일류 제품이 228개, 세계 1등 제품도 67개에 달한다.

이는 <대덕넷>이 지난 11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한 '이제는 전문기업이다' 온라인 설문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전체 205명의 설문 응답자 중 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졌다고 답변한 기업이 72.68%로 149명이 기업의 기술우수성에 대해 확신을 표시했다.

특히 13.66%(28명)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답했으며, 국내·외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답변한 기업인은 14.15%(29명), 국내·외에서 비교적 우수하다에는 45.85%(94명), 외국에서 더 높이 평가 받는다에는 13.17%(27명)이 답변해 87% 이상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자신했다.

'전문기업'인식 바뀌면 기업 경쟁력 더 높일 것

중소제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는 2008년 기준으로 각가 542조 원과 189조 원으로 경제 전체에서 46.4%, 49.2%를 차지하며 고용없는 성장 시대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다.

특히 IT, BT 등 신산업 분야 매출 천억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우리 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산업구조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이름으로 중소기업의 이미지가 왜곡되면서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글로벌 중소기업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2010 상반기 수출 규모는 867억6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9%가 증가했다.

지난 9월 조병선 숭실대 교수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외부감사 대상기업과 IBK기업은행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잠재적 히든챔피언에 속한 중견기업은 2117개 사로 파악됐다.

1997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119개 사가 2007년 들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26개 사에 그쳤다. 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경우는 고작 2개 사에 그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소망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미래에 히든챔피언(전문기업)을 지향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1.46%인 167명이 '그렇다'고 답해 중소기업 대부분 전문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히든챔피언이 되었을 경우 기업인들이 기대하는 효과 역시 기업 경쟁력 상승이다.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문어발 전개가 아닌 전문성 심화로 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었으며, 이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의하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 '히든 챔피언으로 only one의 기업이 될 수 있다'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기업이라는 명칭에 대한 현장 의견을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들어봤다.

MRO 기업의 CEO E대표는 전문기업 명칭에 대한 호의감을 표시했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칭하는 '히든챔피언'을 지향한다"며 "회사 내부에서 우리는 중소기업이 아닌 '사관학교'라고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식 시대라고 해서 기업의 비즈니스 형태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으나 기업 자체가 지향하거나 갖고 있는 고유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세제 지원이나 행정 제도적 측면에서의 기업 구분이 필요하겠지만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에겐 기업의 사이즈보다 그 기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생존력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업 비전과 미션이 현재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첫 직장을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3년간 무역업에 근무한 직원 S씨는 "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믿고 많은 사람들이 입사지원을 하게 됨으로써 중소기업의 제일 큰 걱정거리인 인재수급이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이 커지고 이후 대기업과 같은 복지와 체계적인 업무방식, 인사평가제도 도입으로 인해 공평한 인사와 연봉체계가 실현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또 "모든 기업이 전문기업으로 바뀐다면 그냥 이름표만 바뀐격이 될 것이다. 전문기업에 해당할 수 있는 기준치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실현되려면 많은 전반적인 사회구조적 노력과 사람들 인식을 바꿔야하는 뒷받침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히든챔피언'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수인력 확보'

"부품과 소재에 집중 투자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과 출연연이 기술적 교류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지원정책을 과감히 탈피하고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을 실질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덕넷>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이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한 방안·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설문자 의견의 대부분은 우수인력 확보의 시급으로 설문내용을 살펴보면 '기업가 정신을 가진 프로젝트 매니저와 사업개발 전문인력 육성', '학벌과 파벌을 버린 실력 위주 인재양성', '연구개발시설지원과 영업마케팅 인력과 정책지원', '중기의 자금과 연구인력 구인현상 등 문제점 해결급선무' 등 히든챔이언이 되기 위해 우수인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운영자금과 초기자금 부족으로 핵심기술을 타 기업에 넘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필요', '세계 표준에 기준한 기업의 기술수준 측정', '대기업위주 지원정책 과감히 탈피하고 대기업 불공정 거래 관행을 실질적으로 개선', '중소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자금력 기술인력 결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덕넷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덕넷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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