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차라리 '행방불명' 되라, 아무도 찾지 않을 것"

야 4당 "안상수 대표 사퇴" 촉구... "성희롱 전문 한나라당에게는 '전자발찌'를..."

등록 2010.12.23 16:19수정 2010.12.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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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놀라울 것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마사지걸 발언', 정몽준 전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강용석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발언에 이어 이제 급기야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했다.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역사와 전통 속에 체득되어진 그들의 본질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더라"는 발언을 접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반응이다. 최영희, 전현희, 김유정 등 민주당 여성 의원들 13명 일동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대표직과 국회의원직 모두 사퇴하라"고 권했다.

"군대 안 간 것을 어머니의 문맹 탓으로 돌리고, 성폭력은 좌파 교육 때문이고, 좌파 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하는 안상수 대표는 애초 공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 사퇴 권유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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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황진하 의원과 안형환 대변인이 전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마을에서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재미있다, 안상수 대표가 오랫동안 대표를 했으면 좋겠다"며 여당 대표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을 반기면서도 "보온병 포탄도 자연산 있나 묻고 싶다"며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견디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안 대표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


야 4당 "안상수 대표 사퇴" 촉구... "성희롱 전문 한나라당에게는 '전자발찌'를"


실제 야 4당은 "안상수 대표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며 안 대표를 몰아세우고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보온병' 발언으로 대국민 망신을 당했으면 자중했어야 함에도 (안 대표는) 구제불능, 회복불가"라며 "'자연산' 발언으로 여성 모두를 모독하는 심각한 성희롱 발언을 뱉은 안상수 대표의 사퇴는 당연하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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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이라고 지칭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다. ⓒ 남소연

진보신당은 안 대표의 잘못을 하나하나 짚으며 안 대표와 한나라당에게 성·인권 의식을 주입하려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이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가볍게 한 얘기'라며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한 현실'을 이야기했다는 변명을 보니 안상수 대표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드리겠다"고 나선 것.

강 대변인은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한 것은 수치심을 불러일으킴으로 사적인 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얘기이며, '자연산을 찾는다'는 발언도 여성을 입맛대로 고르는 걸 당연시 하는 발언"이라며 "이제 잘못을 알았으면 사퇴하라"고 조용히 꾸짖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잘못을 모르겠더라도, 그냥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양순필 국민참여당 대변인도 공격에 합세했다. 양 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정치권에서 영원히 '행방불명' 되길 요청한다"며 "성희롱 전문 당 한나라당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전자발찌'를 보낸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밑바닥을 훤히 드러내 보이고도 당 대표 자리를 지키고, 정치권에 버티고 남아 있는 것은 참으로 구질구질하다, 안 대표는 대표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며 "지난번 '행방불명' 때는 병무청에서 애타게 찾았겠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안 대표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상수 #자연산 #행방불명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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