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의 위업을 칭송한 송덕불상

진천 용화사 석불입상

등록 2011.01.03 10:35수정 2011.01.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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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입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용화사에 소재한 충북 유형문화재 제138호 석불입상 ⓒ 하주성


화강암을 조성한 높이 7m나 되는 진천 용화사 석불입상. 왜 이렇게 커다란 석불입상을 조상한 것일까? 이 석불입상은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에 있는 용화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로 지정 이 된 이 석불입상은, 진천지역에서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송덕불상'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장군으로 오인한 적이 물러나


용화사 석불입상은 이 지역 인근에서 많이 나타나는 고려시대의 거대석불의 형태로 조성이 되었다. 이 석불은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얼굴이나 몸의 윤곽과 비례 등이 원만하다. 몸에 걸치고 있는 법의는 원만한 주름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위엄을 보이고 있다.

<상산지>에 따르면 이 석불이 서 있는 모습이 마치 5장 일월장군이 서 있는 모습으로 보여, 적들이 도망을 갔다고 한다. 덕문이 들쪽에 진을 쳤던 적병들이 석불입상을 장군으로 알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거대석불은 고려시대에 북진을 염원하기 위한 호국불상으로 많이 조성이 되었는데, 용화사 석불입상도 그러한 뜻으로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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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큰 팔각의 머릿돌을 이고 있는 용화사 석불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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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 손으로 연꽃가지를 잡고 있는 용화사 석불입상. 가슴과 배에 손을 올리고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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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법의는 허리 아래에서 큰 U자형 주름으로 조성하였다 ⓒ 하주성


목걸이를 한 용화사 석불입상

용화사 석불입상의 목은 두텁게 조성을 하였다. 두터운 목이 조금은 둔해 보이기도 하지만, 삼도가 뚜렷하고 목에는 영락장식을 한 목걸이를 차고 있다. 두 손으로는 연꽃가지를 가슴께로 올려 쥐고 있는데, 왼손은 배에다가 대고 연꽃가지의 끝을 잡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께로 올려 가지의 윗 부분을 잡고 있다.

이러한 석불입상의 조성은 이 지역 인근에서 나타나는 고려시대 호국불상의 형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름은 큰 U자형으로 내려오다가 발복 부근에서 겹처마 형태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거대한 석불입상의 모습이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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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측면으로 보면 눈썹은 두텁고 귀는 알맞데 조형을 하였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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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목의 구분이 완연하다 ⓒ 하주성


측면에서 보면 갓 아래 조성을 한 얼굴의 모습이 적당한 비례로 조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귀는 적당하게 표현을 하였으며, 뒤편으로 돌아보면 머리와 목이 완연한 구분을 하였다. 뒷변은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이 석불입상의 조성에 공을 들였음이 엿보인다.
용화사 석불입상은 지역의 장인에 의해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나름 실력이 있는 장인의 작품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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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가슴께로 올리고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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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법의의 안에는 치마를 겹쳐 입고 있다. ⓒ 하주성


측면에서 바라보는 오른손은 가슴께로 올려 연꽃가지를 쥐고 있다. 연꽃을 쥐고 있는 오른손의 모습은 조금은 투박하게 표현을 하였다. 주름은 잡고 발목까지 내려 온 법의의 안에는 치마를 입은 모습이다. 북벌을 염원하며 세운 고려시대의 거대 석불입상. 용화사의 석불입상은 이래저래 나라를 구한 석불입상이라는 점에서 그 조성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용화사 석불입상의 답사 일은 2010년 12월 26일입니다.


덧붙이는 글 용화사 석불입상의 답사 일은 2010년 12월 26일입니다.
#석불입상 #고려 #용화사 #충북 진천 #유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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