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화백, 김영주 NCCK 총무에게 촛불 조각상 선물

6월민주포럼서 뜻 깊은 자리에 앉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

등록 2011.01.14 19:33수정 2011.01.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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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사무실을 직접 찾은 임옥상 화백이 김영주 NCCK 신임 총무에게 자신의 작품인 촛불 조각상을 선물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용철


한국의 대표 예술인 가운데 한 사람인 임옥상 화백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총무 김영주 목사에게 촛불 모양이 새겨진 조각상을 선물했다.

1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NCCK 사무실을 직접 찾은 임 화백은 자신의 작품인 촛불 조각상을 선물하며 김 목사가 NCCK 신임 총무로 선임된 것을 축하했다.

조각상 안에는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이 쓴 "빛이 간절히 그리운 캄캄한 밤을 밝혀줄 촛불이  되소서 한국교회협의회 총무 취임을 축하하며... 6월민주포럼 회원 일동"이 적혀 있었다.

6월민주포럼 회원이기도 한 임옥상 화백은 "이것은 김 목사에게 주는 일종의 상패"라며 "김 목사께서 뜻 깊은 자리에 앉게 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민주포럼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를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 일을 작품으로 내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 화백은 자신의 지난 미술 작업 여정을 돌아보며 "자본주의 삶에 포섭되지 않고 사람들과 감동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꿈꾸었다"며 "어떻게 하면 미술로 이 사회와 나눌 수 있는가 하는 화두와 함께 십수 년간 공공미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내 화두는 적극적 표방과 나눔 예술"이라며 "사회적 네트워킹을 이용해 뜻이 맞는 시민들과 십시일반 의기투합해서 함께 뜻을 모아 예술을 통해 나눔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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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며 환히 웃고 있는 임옥상 화백과 김영주 NCCK 총무. ⓒ 신용철


김영주 총무는 "조그만 사무실을 친히 방문해줘서 감사하다"면서 "금년에는 우리 NCCK도 제사장적 또 예언자적 사명으로 가난한 사람 편에 서서 그들을 돕고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무는 "이 일에 임 화백께서 도울 일이 있으면 무례를 무릅쓰고 도움을 요청 할 것"이라며 "한국사회에서 가장 사회적인 부탁을 할 수 있는 예술인 일 것 같다. 잘 부탁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 화백은 "자신이 원하는 삶이 그런 것"이라면서도 "무엇을 내가 잘 하는지 아실 필요가 있다. 그런 일환으로 강연회 등을 가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생가인 경남 봉하마을에 '국가없는 세상에서 만나요'라고 적은 박석을 새겨 놓은 임 화백은 그 뜻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가 간의 대결과 질서로 인해 그 폐해가 너무 심하다. 국민들은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희생된다"면서 "국민국가주의를 극복해야 참된 세상이 올 것이라는 바람으로 그렇게 적게 되었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기독교 진보신문 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 기독교 진보신문 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임옥상 #김영주 #NCCK #에큐메니안 #6월민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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