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주방장과 나눈 '깊이 있는 대화'

[평창 도보여행 2] 평창에서 만난 사람들

등록 2011.04.25 11:45수정 2011.04.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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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기이한 광경이었다. 조도가 낮은 조명 아래 한 여자는 짬뽕을 먹고 있고, 그 여자가 마주 보이는 곳에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마주보고 앉아 벌건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를 굽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후 7시가 채 안 된 시간, 평창군 대화읍 대화리에 있는 중국음식점이었다. 짬뽕을 먹고 있는 여자는 나,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는 음식점 쥔장과 그의 아내, 친지였다.

손님은 짬뽕을 먹고, 장사를 일찌감치 마감한 쥔장 내외는 저녁식사로 돼지고기를 지글지글 익혀 먹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짬뽕을 먹다가 이따금 고개를 들어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고기를 열심히 구워 상추에 싸서 연신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쥔장은 자작으로 소주를 곁들였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그들의 대화내용이 아주 잘 들렸다.


오후 7시가 채 안 된 시간이라면 저녁 장사로 바빠야 할 텐데 음식점 쥔장이 한가롭게 저녁식사를 한다는 건, 그만큼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기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수타면, 이라고 써 붙인 것에 이끌려 큰 길에서 벗어난 골목길에 있는 중국음식점에 들어갔다. 식당에는 손님은 없었고, 쥔장의 아내가 탁자 위에 불판을 꺼내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선 곳에서 마주 보이는 주방은 비어 있었다.

"장사, 안 하나요?"
"아니요, 해요."
"짬뽕, 하나 주세요."
"짬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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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준


여자는 심드렁하게 되묻더니, 굳게 닫힌 방문을 향해 아무개 아빠, 짬뽕 하나, 라고 외쳤다. 방문을 열고 중년을 훌쩍 넘긴 늙수그레 한 남자가 나왔다. 그가 주방으로 간 뒤, 그곳에서 기계음이 들렸다. 국수틀이 돌아가는 소리였다. 수타면이라더니, 면을 기계로 뽑는구나. 그제야 벽에 붙은 메뉴판을 올려다 봤더니 수타면은 따로 주문을 하는 메뉴였다.

중국음식점처럼 음식이 빨리 나오는 식당은 드물다. 하지만 이 집은 그리 빨리 나오지 않았다. 미리 준비해두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짬뽕 한 그릇이 내 앞에 놓였다. 그릇 안을 들여다보면서 젓가락으로 내용물을 섞다가 살짝 놀랐다. 면발이 너무 가늘었기 때문이다. 짬뽕의 면발은 늘 굵기 마련인데, 이 집은 소면처럼 가늘었다. 이런 짬뽕은 또 처음이네.

면이 가늘고 길었지만, 먹고 있는 사이 붇지 않았다. 삶은 소면과 달리 면은 탄력이 있었다. 면 맛은 괜찮았는데, 국물 맛은 별로였다. 양파와 양배추 그리고 오징어, 돼지고기 살코기가 듬뿍 들어간 짬뽕이었다. 다른 해물은 없었는데, 쥔장의 말에 따르면 홍합을 넣고 싶었는데, 낮에 사온 홍합이 신선하지 않고 냄새가 나서 넣지 않았단다. 물론 짬뽕을 다 먹고 난 뒤에 들은 말이다. 내가 짬뽕을 먹고 있는 사이, 쥔장 가족은 열심히 고기를 구웠으니까.


짬뽕을 먹으면서 궁금했다. 쥔장은 왜 짬뽕 면발을 이렇게 가늘게 뽑았을까?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러다가 혼자 피식 웃기도 했다. 나, 지금 도보여행 중이지 음식 기행을 떠난 건 아니잖아.

여행을 떠났을 때 만만하게 먹을 게 없으면 그 동네에 있는 중국음식점을 찾아 짬뽕을 먹었더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낮에는 장평에서 막국수를 먹었으니 저녁은 밥을 먹고 싶어 대화리를 빙빙 돌았지만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내 발길은 어느 동네나 있기 마련인 중국음식점을 향했다.

내가 짬뽕을 먹는 사이, 쥔장 가족이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사이, 손님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쥔장은 손님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저녁식사를 시작했을 터. 짬뽕은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짬뽕을 먹으면서 늘 생각하는 건데, 내가 다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계산을 하고 면발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해서 쥔장에게 물었다.

"짬뽕 면발이 유난히 가늘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아니,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뽑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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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준


쥔장은 중국요리 경력 30년이라고 했다. 수타면을 주로 하는데, 요즘은 기계면이 대세라서 그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했다.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뽑는데, 다른 집에서 뽑는 기계면과 자신이 뽑는 면은 다르다고 했다. 쥔장은 다른 집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질게 하는데 자신은 좀 되게 하고 특별한 소다를 사용해서 자신이 만드는 면은 탄력이 있고 절대로 붇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시 말해 먹고 짬뽕을 먹고 난 뒤에 속에서 면이 불어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 그렇다는 것이다. 쥔장은 자신의 면 반죽에 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쥔장은 홍합 이야기를 덧붙였다. 자신이 만든 음식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짬뽕에 홍합을 넣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나는 쥔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면발은 좋은데, 다른 건 영 아니었다, 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다. 그리고 끝내 그 말을 하지 않았다.

쥔장과 이야기가 길어지자 쥔장 맞은편에 앉아 있던 쥔장의 아내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고작 짬뽕 한 그릇 먹고 웬 사설이 긴가, 하는 눈치였다. 얼른 갔으면 하는 바람이 묻어 있는 표정이기도 했다. 하긴 나도 중국음식점에 가서 이렇게 쥔장과 짬뽕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또 처음이었다. 순전히 가는 면발 때문이었지만.

그 집에서 나와 다른 골목을 기웃거리다가 큰 길에서 가까운 곳에 중국음식점이 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집 앞에는 오토바이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식당 문의 투명 유리를 통해 쥔장으로 보이는 남자와 배달사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아까 그 집보다는 이 집이 이 동네에서 더 장사가 잘 되나보다, 싶었다. 물론 이유 있는 내 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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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준


낮에 금당계곡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걸음을 서둘렀던 때문일까? 고작 6시간 정도 길 위에 있었을 뿐인데 열 시간은 걸은 것처럼 발이 아팠다. 숙소로 가기 전에 동네 가게에 들러 잠들기 전에 마실 캔 맥주를 하나 샀다. 여행을 떠나 홀로 잠드는 밤, 나는 늘 캔 맥주를 하나씩 마신다. 하루의 피로를 씻으면서, 하루를 돌이키면서 마시는 캔 맥주는 집에서 마실 때와 그 맛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쌉싸래한 맛이 더 깊어진다고나 할까.

1층에 룸살롱이 있는 모텔이었다. 쥔장은 내가 말하기도 전에 숙박비가 4만 원인데 5천 원을 깎아주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덧붙였다. 기운이 무척이나 좋으십니다. 배낭을 메고, 카메라까지 두른 내 모습이 대단히 용감하고 기운차(?) 보였나 보다. 이 모텔, 시설은 오래된 것이 분명했으나 실내가 밝아서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의 모텔은 조도가 무척이나 낮아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실내가 뿌옇거나 음침하기 일쑤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시설은 별로지만 조명이 마음에 들어서 별 세 개.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더니, 소주방이 바로 코앞에 내려다보인다. 룸살롱이 있는 데다 소주방까지 있으니 밤에 무척이나 시끄러워 잠을 설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밤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소주방 쥔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가게 문을 잠그고 가는 것을 보았고, 룸살롱은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이 조용했던 것이다.

이 날, 나는 가져간 추리소설을 몇 장 읽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발이 너무 아파 베개를 발 밑에 고이고 누웠다. 내일 아침이면 아픈 발이 씻은 듯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고즈넉한 밤이었다. 사람 사는 동네가 이렇게 조용했나,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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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대화면 대화리 ⓒ 유혜준


다음 날 아침, 마트에서 물을 사고 간식으로 먹을 빵을 사서 배낭에 찔러 넣은 뒤, 몇 걸음을 옮기지 않았을 때였다. 갑자기 가로수 위에서 뭔가가 내 앞으로 툭 떨어졌다. 이게 뭐지, 하면서 보니 참새다. 녀석이 어디 아픈가? 죽어 가는 건가? 걸음을 멈추고 손을 내밀어 참새를 잡으려고 몸을 숙이려는데 참새가 푸드득거리면서 힘겹게 날아오른다.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다. 가만히 보니, 두 녀석이 싸우고 있다. 서로 머리 깃을 세워가면서 맹렬하게 싸우다가 그만 땅으로 떨어진 것이고, 다시 날아오르면서도 계속 싸우고 있었다.

야, 니들 왜 싸워? 니들도 치정관계냐? 어이가 없어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꼴을 보고 있으려니, 예전에 아들 녀석이 비둘기 두 마리가 인도에서 피 터지게 싸우면서 차도까지 내려갔다가 그만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는 것을 보았다, 는 얘기가 생각났다. 이 녀석들도 그 짝이 아닌가. 대체 새들은 어떤 이유로 싸우는 것일까? 다른 새가 하는 꼴이 눈꼴이 시어서? 그런데, 새들은 어떤 꼬라지가 눈꼴이 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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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성당 표지판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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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성당 성모상 ⓒ 유혜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큰 길을 따라 걷다가 특이한 표지판을 발견했다. 네 잎 크로버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건 크로버가 아니라 십자가였다. '대화성당' 표지판이었던 것이다. 표지판 바로 옆은 성당이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특이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성모마리아인 것 같은데, 부드러운 선이 포근하고 넉넉해 보인다. 성모상 주변에는 보랏빛 꽃이 피어 있었다. 마당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다. 장독대가 정갈해 뵌다. 성당 마당을 서성이면서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쉬었다 가고 싶어지는 성당이었다.

대화리의 중심을 가로 지르는 2차선 도로는 31번 국도였다. 이 길은 따라 계속 걸으면 내가 오늘 도착할 예정인 평창읍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나는 그 길이 아니라 뇌운계곡으로 에둘러 가는 길을 걸을 작정이었다. 31번 도로와 42번 도로가 만나는 곳에서 42번 도로로 들어설 생각이었다. 그 길에서 다시 뇌운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걸어야 한다. 아마도 평창읍에는 오후 6시 이후에나 도착하게 되지 않을까,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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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준


대화리에 아스콘 공장이 들어오나 보다. 길 가에 노란색과 빨간색 현수막들이 여러 개 붙어 있다. 현수막 색깔이 고운 것이 붙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기에 아스콘 공장이 어디에 들어서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단다.

"환경단체에서 일하시나 봐요?"

아주머니가 내게 그렇게 물었다. 아니요, 현수막이 붙어 있기에 궁금해서요. 대답했다.
안미 마을에서 31번 국도에서 벗어나 마을 안길로 들어섰다. 나를 위협하듯이 빠르면서 거칠게 달리던 차량들이 사라지고, 마을길은 한가롭기만 했다. 그 마을에 녹이 슨 양철지붕을 얹은 오래된 건물을 보았다. 문이 굳게 닫힌 그 집은 '협동정미소'. 오래전에 문을 닫은 듯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건물이었다. 사진을 찍고 있자니 할머니 한 분이 마을 한쪽에서 걸어 나오시는 게 뵌다. 인사를 건넸더니 슬며시 웃으신다.

"내가 스물넷에 여기로 시집와서 지금 일흔이야. 정미소가 그만큼 오래됐어."

할머니가 시집오기 전부터 정미소는 운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문을 닫은 지 무척 오래되었다면서 십 년도 넘었다고 했다. 세월은 사람뿐만 아니라 건물에게도 주름살을 남기는가 보다. 녹이 슬고 칠이 벗겨지고 허물어진 벽이 건물의 주름살이라면 말이다. 마을을 벗어나니 다시 31번 국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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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리의 협동정미소 ⓒ 유혜준


길을 따라 걷다가 길 건너편을 보니 통나무로 지은 집이 들어서 있는 게 보였다. 두 남자가 그 집 앞에서 나무로 만든 집 모양 우편함의 지붕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그 통나무 집이 궁금했다. 구경이나 하고 가자, 고 길을 건넜다. 그냥 겉에서 대충 훑어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내 차림새가 특이했던 것일까. 붓으로 빨간색 페인트를 우편함 지붕에 열심히 칠하던 중년 남자가 일손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냐는 눈치였다.

"아, 집 구경 좀 하려구요."

남자는 흔쾌히 구경을 하라면서 비켜준다. 그 뿐이 아니다. 남자의 곁에 있던 키 작은 남자에게 아예 키를 가져와 통나무 집 문을 열어주란다. 어, 이건 예상치 못한 친절이다. 덕분에 나는 내부 면적이 5.5평이라는 통나무집을 안까지 샅샅이 둘러볼 수 있었다. 방 하나에 주방, 욕실 그리고 다락방까지 갖춘 통나무집이었다. 혼자 살기 딱 좋은 공간이라고나 할까. 집 안 한쪽에는 드럼이 놓여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쥔장인 키 큰 남자가 취미로 하는 거란다. 이 정도 집을 지으려면 얼마나 드는 지 물어 보았다. 땅만 있으면 이런 식으로 집을 지어 살아도 좋을 것 같아서.

쥔장은 통나무집을 지어서 파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고, 내가 둘러본 집은 견본주택이었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쥔장은 커피나 한 잔 하고 가라면서 나를 통나무집 옆에 따로 지은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쥔장이 10년 전에 서울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대화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골살이는 심심하지만 한가로운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좋다는 게 쥔장 이야기의 요지였다. 50대 중반인 그는 드럼을 배우고, 가끔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드라이브를 하고, 장날에는 아내와 손을 잡고 장을 보러 다닌다고 했다. 통나무집 관련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가끔 소일거리로 우편함을 주문받아 제작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시 길 위로 나섰다. 날씨, 흐리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져 있고 마른 바람이 불었다. 인도가 없는 2차선 도로의 갓길을 따라 걷는다. 거대한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내 몸이 흔들리는 것 같다. 그 때마다 갓길로 바싹 붙어 선다.

12시가 넘어가자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늘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하늘이 맑은 것으로 보아 강원도 평창에는 비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도보여행 #강원도 #평창 #대화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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