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맛을 알게 된 지금이 전성기"

데뷔 60년 만에 윤복희 첫 스페셜 콘서트 개최 기자회견

등록 2011.04.21 19:15수정 2011.04.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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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윤복희(65)가 데뷔 '60주년 스페셜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윤복희는 나이가 물색할 정도의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나타났다.

 

4살 때 데뷔한 후 한 번도 콘서트를 가진 적 없는 그녀가 처음으로 콘서트를 갖는 것이기에 현장 취재진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그 현장을 함께하며 그녀의 소감을 들어봤다.

 

"콘서트는 공연이라기 보단 여러 장르가 융합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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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김영배, (가운데)윤복희, (우)이정식 윤복희 "데뷔 60주년 첫 스페셜 콘서트" 기자 간담회 현장 ⓒ 이미진

▲ (좌)김영배, (가운데)윤복희, (우)이정식 윤복희 "데뷔 60주년 첫 스페셜 콘서트" 기자 간담회 현장 ⓒ 이미진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그녀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껏 개인 콘서트를 갖지 않은 까닭은 본인 스스로 가창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 대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연극·영화·TV·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쉬지 않고 해왔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매니저와 기획사, 연출이 따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와 데뷔 60주년 콘서트를 계획하게 된 까닭으로 "저를 인정해주시며, 노래로 위로해 달라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 그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60년만의 첫 나들이' 윤복희의 첫 스페셜 콘서트는 4월 30일부터 충남을 시작으로 청주·부산·대구 등에서 콘서트에 돌입한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할 사람으로 이정식과 김영배가 소개됐다. 이정식은 팝 뮤지션으로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윤복희와 함께 한다. 또 김정배는 지난 35년간 윤복희와 함께 했으며 이번 콘서트에서도 뮤지컬 담당이다.

 

윤복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냥 노래하는 공연이 아니라 여러 장르가 융합된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뮤지컬 80여 편을 찍었다. 이 모든 것을 이번 콘서트에서 압축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다소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바로 나의 전성기"라며 "내가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30년 정도 불렀는데, 지금이야말로 노래하는 맛을 알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식&김영배 "윤복희는 진정한 재즈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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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윤복희 데뷔 60주년 첫 스페셜 콘서트 기자간담회 ⓒ 이미진

▲ 윤복희 윤복희 데뷔 60주년 첫 스페셜 콘서트 기자간담회 ⓒ 이미진

한편, 이번 콘서트를 함께할 이정식과 김영배의 참여 소감을 들어보았다. 먼저, 이정식씨는 "저는 재즈 연주인인데, 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진정한 재즈 뮤지션이 바로 윤복희씨가 아닐까 생각한다. 윤복희씨는 가수들이 꿈꿀 만한 세계적인 무대에 많이 섰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독보적인 분이다. 그렇기에 이번 콘서트를 함께 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 특히, 리허설을 통해 느낀 것이지만 윤복희씨는 리허설에서도 같은 음악을 항상 다르게 하셔서 역시 재즈맨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영배씨는 "76년부터 재즈를 해왔다. 바로 어제 콘서트를 연습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윤복희씨는 가수로 표현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제겐 언제나 선생님 같은 분이다. 이 분을 통해 음악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저 또한 영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윤복희는 일찍이 4살 때부터 무대에 서왔다. 10~20대 무렵에는 미국에서 활동했고, 개명을 한 30대부터는 국내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가수로서의 삶 보다는 79년부터 97~98년 동안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더 많이 살아온 그녀다. 그런 그녀가 노래의 맛을 알게 된 지금, 데뷔 60주년 첫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잠자는 방 보다 편한 곳이 무대"라는 그녀, "한번 부른 곡은 10년은 불러야 맛이 나오더라"는 그녀가 스스로 맞은 전성기에 갖는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윤복희 #데뷔60주년첫콘서트 #60년만에 첫 나들이 #김영배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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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2년, 출판인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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