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원숭이 얼굴이 빨갛습니다

새끼 안은 일본원숭이 진귀한 모습 실컷 구경 하세요

등록 2011.06.04 15:26수정 2011.06.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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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빨간 어미 원숭이가 새끼를 보듬은 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조찬현


얼굴이 빨간 어미 원숭이가 새끼를 보듬고 있습니다. 어미 원숭이는 신기하게도 이동할 때마다 캥거루마냥 자신의 새끼를 안고 이쪽저쪽으로 옮겨 다닙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로는 원숭이의 빨간 부분은 배설하는 그곳인데 이 녀석은 글쎄요 얼굴이 빨갛습니다. 얼굴 빨간 이 녀석들이 일본원숭이랍니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기후와 환경이 비슷해 일본원숭이를 키우기가 비교적 쉽다고 하네요. 최근에 어미 원숭이가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답니다. 인기 많은 이 녀석들은 이미 다 분양이 끝난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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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저씨가 요구르트를 건네주자 일본원숭이가 맛있게 받아먹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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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를 빨아먹는 모습이 흡사 사람과 비슷합니다. ⓒ 조찬현


청자골 자라농원 김문태(52)씨의 말에 의하면 일본원숭이가 새끼를 안고 있는 진풍경은 동물원에서도 쉬 구경하기 힘든 장면이랍니다. 얼마 전에는 이 한 컷의 사진을 담기 위해 서울의 모 방송사에서 다녀가기도 했답니다. 새끼를 안은 일본원숭이 진귀한 모습 실컷 구경하세요. 정말 귀엽죠.

"일본원숭이가 우리 환경에 딱 맞아요. 일본과 기후가 흡사하잖아요."

일본원숭이가 살고 있는 곳은 얼마 전에 용봉매운탕을 소개한 청자골 자라농원입니다. 이곳에는 일본원숭이 2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원숭이 우리로 다가가자 원숭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주인아저씨가 요구르트를 건네주자 맛있게 받아먹습니다. 요구르트를 빨아먹는 모습이 흡사 사람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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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대장원숭이의 이름은 '왕돌이'랍니다. ⓒ 조찬현


원숭이들은 위계질서가 엄격하다고 합니다. 수컷 대장원숭이 한 마리가 20여 마리의 무리를 통솔한다고 하네요. 수컷대장원숭이의 이름은 '왕돌이'랍니다. 이 녀석이 자신의 위세를 과시라도 하려는 듯 철망을 붙들고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놈(왕돌이) 외에는 짝짓기를 못해요. 대장 몰래 짝짓기하다 들키면 다리를 꽉 물어버려요. 서열이 엄격하죠."

수컷 왕돌이는 암컷 17마리를 거느린다고 합니다. 수컷 두 마리가 더 있는데요. 이 녀석들은 대를 잇기 위해 2순위와 3순위로 키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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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과 기후와 환경이 비슷해 일본원숭이를 키우기가 비교적 쉽다고 하네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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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숭이 새끼가 어미 품에 안겨 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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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숭이 어미와 새끼입니다. ⓒ 조찬현


평소에 원숭이 새끼들은 끼리끼리 잘 어울려 논답니다. 갑작스레 인기척이라도 나면 급한 김에 어미원숭이들은 남의 새끼를 안고 달아나기도 한데요. "얼마나 급했으면..." 나중에 이걸 알고는 자신들의 새끼와 서로 바꾼답니다. 재미나죠.

그러고 보면 이 녀석들이 사람보다 나은 부분이 있기도 하네요. 일단 위기상황에서 안전하게 어린 새끼들을 대피시킨 후에 자신들의 새끼를 되찾는걸 보면 이들이 인간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생각이 드니 말이에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원숭이 #짝짓기 #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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