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폭로, 스티브 하우스 한국 온다

고엽제 대책위 초청, 국회 증언대회와 현장 방문 조사 예정

등록 2011.07.20 08:41수정 2011.07.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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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경북 왜관읍 주한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했던 전 주한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54)씨가 오는 24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월 폭로와 함께 여러 매체와 수차례 인터뷰했지만,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규명과 원상회복 축구 국민대책회의'(이하 고엽제대책위)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하우스씨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며 27일에는 캠프 캐럴을 직접 찾아 고엽제 매립 당시의 상황을 증언한다.

 

고엽제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캠프 캐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됐지만 주한미군과 미 행정부 모두 고엽제나 그밖에 환경오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우스씨의 방한과 증언은 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 한 번 여론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스씨의 증언으로 촉발된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의혹은 현재 한미공동조사단이 구성돼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한 상태다. 지난 8일 조사단은 고엽제가 매립됐을 가능성이 높은 기지내 헬기장에 대한 지구물리탐사조사로 금속성분의 물체가 지하에 존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 수질 조사가 진행됐으며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고엽제대책위 측은 "고엽제 매립과 오염실태 조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한국으로 고엽제가 반입된 경위와 반출된 지역 확인, 이외 발암물질로 인한 오염 조사까지 조사 목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티븐 하우스씨의 이번 방한에는 1968년부터 1969년 사이 주한미군이 임진강에 고엽제를 무단 방류했다고 폭로한 주한미군 퇴역 장교 필 스튜어트(당시 21세, 중위)씨도 동행한다. 그 또한 국회 증언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며 26일 임진강 유역을 찾아 현장 증언을 실시한다.

 

하우스씨와 스튜어드씨 모두 당시 고엽제에 노출된 여파로 현재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2011.07.20 08:41 ⓒ 2011 OhmyNews
#고엽제 #주한미군 #캠프캐럴 #왜관 #임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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