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안철수 현상? 우리 정치권에 올 것 왔다고 생각"

추석 방송 좌담회... "남-북-러 가스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

등록 2011.09.09 00:34수정 2011.09.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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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남한-북한-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건설 계획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관련 논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방송좌담회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어서 이렇게 하다 보면 3자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의 비용 부담, 북한의 일방적인 공급 중단 등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북한이 금강산 개발해 놓은 것도 자기 것이라고 하는데 언제 가스를 끊을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 그런 것 생각을 안 해봤겠느냐"며 "가스관 700Km는 러시아의 돈으로 러시아의 책임 하에 하고, 북한은 통과료로 연간 1억불 넘을지 모르는 돈을 받게 되는데 이것도 러시아가 지불하게 된다. (가스 공급을) 끊으면 북한도 손해고 러시아는 (가스를) 팔 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간에 사고가 생겨서 가스가 못 오면 (러시아) 자기네들이 보상을 해야 한다"며 "이런 걸 러시아가 30년 가까이 유럽하고도 하고 있는데 별 사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와 북한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며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은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이 가스관 사업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표면화됐는데, 이날 이 대통령 스스로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나선 것.

그러나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진행 상황은 고사하고 대체적인 진행 분위기도 언급한 바가 없어, 이날 나온 이 대통령의 밝은 전망이 어느 정도 현실성을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현상 보면서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


최근 정계를 강타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 일을 (정치권이)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당히 앞서 있는 국민들이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 아닌가 한다, 변화에 대한 욕구가 안철수 교수를 통해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여의도 정치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호남에서도 여당 사람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야당이 나와야 원활한 대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지역구도 청산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시장의 역할과 중앙 정치의 역할은 많이 다르다"며 "서울시장을 해보니, 정치와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게 별로 없더라. 행정이나 일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가스관 #좌담회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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