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 마쳐... "합리적 선택 기다리겠다"

등록 2011.10.26 09:44수정 2011.10.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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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 선거일인 26일 오전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서울 방배3동 제3투표소 방배웨딩홀에서 투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저는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원칙을 지켰고 최선을 다한 만큼 시민의 결단과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26일 오전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느낀 소회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45분 방배3동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다 투표를 마쳤다.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을 때 잠시 멈춰 카메라에 눈을 맞춰 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 어색함이 얼굴에 묻어났다. 그러나 이내 익숙해진 듯 좌우로 시선을 맞추며 미소를 지었다.

박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이들은 가감없이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40대 여성은 박 후보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 투표장 앞에 있던 30대 남성 두 명은 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며 "박원순 파이팅"을 외쳤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웃으며 인사한 뒤 투표소를 향했다.

박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에게 "날씨가 많이 춥네요"라고 인사했다. 잔뜩 쉰 목소리였다. "승리를 확신하느냐"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다, 원칙을 지켰고 최선을 다한 만큼 시민의 결단과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아쉬운 점은 없느냐"라고 묻자 박 후보는 "중간 중간 아쉬운 점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저한테 쏟아지는 것을 생각할 때 그런 어려움은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며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었던 만큼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다시피 지난 24시간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잠도 좀 자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가질 것"이라며 저녁 늦게 안국동 희망캠프에 나오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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