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야권단일후보 한나라당에 모두 패배

부산 동구 정영석- 경남함양 최완식 한나라당 후보 당선

등록 2011.10.26 23:39수정 2011.10.26 23:39
0
원고료로 응원
부산·경남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았던 것일까? 26일 치러진 부산 동구청장과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야권단일후보와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부산 동구청장과 경남 함양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이 한나라당을 누르고 당선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에 두 곳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게 됐다. 

한나라당, PK에서 야권단일후보 모두 이겨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야권단일 민주당 이해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가 무소속 서춘수 후보와 야권단일 무소속 윤학송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a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22일 거리 유세 도중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51.08%(1만7357표)를 얻었다.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36.59%(1만2435표), 무소속 이정복 후보는 1.96%(669표), 무소속 오경희 후보는 10.34%(3515표)를 얻는데 그쳤다. 총 유권자 8만6335명 가운데 3만4134명(투표율 39.5%)이 투표했다.

함양군수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가 37.73%(8955표)를 얻어 당선했다. 무소속 윤학송 후보는 24.91%(5913표), 무소속 서춘수 후보는 27.43%(6509), 무소속 정현태 후보는 9.91%(2352표)를 얻는데 그쳤다. 함양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2만3058명 가운데 1만5916명(70.1%)이 투표했다.

최완식 함양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이 10월 26일 함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10일 명예퇴직을 한 뒤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 함양군청


광역의원을 뽑은 울산 남구 선거에서는 무소속 안성일 후보가 39.39%(6331표)를 득표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를 눌렀다. 한나라당 박용걸 후보는 35.16%(5651표), 민주노동당 임상우 후보는 20.49%(3294표), 무소속 이동해 후보는 4.94%(794표)를 각각 얻었다. 울산 남구는 총 유권자 5만1102명 가운데 1만6140명(31.6%)만 투표했다.


광역의원 보궐선거를 치른 경남 함양에서는 한나라당 이영재 후보가 당선했다. 이 후보는 45.63%(1만743표)를 얻었고, 무소속 강신원 후보는 21.75%(5122표), 무소속 임재원 후보는 7.08%(1667표), 무소속 유성학 후보는 25.52%(6009표)를 각각 얻었다.

부산 사하(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최광렬 후보가 당선했다. 최종 개표 결과, 최광렬는 47.68%(5868표)를 얻었고, 민주노동당 강정호 후보는 41.65%(5126표), 무소속 임일심 후보는 10.66%(1313표)를 득표했다. 총 유권자 6만7222명 가운데 1만2357명(18.4%)만 투표했다.

기초의원을 선출한 경남 통영(다)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구상식 후보가 당선했다. 이곳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고 무소속 후보들만 출마해 선거를 치렀다.

통영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2만1335명 가운데 7635명(35.8%)만 투표했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17.89%, 유용문 후보는 9.40%, 구상식 후보는 25.74%, 박청정 후보는 10.38%, 강양욱 후보는 16.22%, 박광수 후보는 12.32%, 김정태 후보는 8.00%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부산시당 "가능성 확인했다"

이번 부산과 경남 재선거에서는 야권이 단일후보를 만들어 한나라당과 맞섰지만, 모두 패했다. 선거 초반 야권단일후보들이 상승 분위기를 타기도 했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부산과 함양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구청장에 당선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는 "유권자의 성원은 동구를 꼭 발전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노인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바꾸고, 젊은 학부모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구를 해운대처럼 재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선거에서 '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반응이다.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이해성 후보는 "동구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동구민의 사랑을 확인했다"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정영석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동구의 새로운 변화는 시작되었다. 동구의 가능성도 확인하였다. 동구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부산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였다"며 "기대보다 못 미친 낮은 투표율로 인해 승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은 "아쉽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이다. 변화에 대한 염원을 확인한 것은 소중한 성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0.26 재보선 #부산 동구청장 #함양군수 #한나라당 #야권단일후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