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지능에 30살 딸과 60살 아버지의 이야기

연극 <30분의 7> 11월 4일부터 대학로에서 열려... 딸과 아버지의 따뜻한 휴머니티 담아

등록 2011.10.28 09:06수정 2011.10.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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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30분의7> 출연자들


영화 <도가니>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들의 인권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관련법까지 바꾸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영화 <도가니>가 주는 사회적 이슈에 비해, 여전히 그들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편견에 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이 아파하는 모습들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슈가 아니라 그들의 시선에 맞춰 그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기회와 희망을 주는 것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올가을 늦자락에 대학로에서는 연극 <30분의7>이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편견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내용을 잠시 들여다 보면 "겉은 어른이지만 속은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적장애인 딸, 그리고 딸의 눈높이에 맞춰 세상을 같이 바라보려는 따뜻한 아버지. 딸은 어릴 적 시설에서 도망쳐 나오다 낮선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아픈 추억이 있고, 그 이후로 아버지의 시선과 말은 언제나 딸의 눈높이에 맞춰 있는 60줄 나이에 접어든 아버지와 서른 살의 지적장애인 딸"에 대한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극은 지적장애인들이 모여 사는(그룹홈) 어느 시골의 보건소이자 개인 요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곳에 사는 지적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 간에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유쾌하면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어릴 적 낮선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상처를 안고 있는 지적장애인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지적장애인 오빠 때문에 파혼도 당하지만 끝까지 오빠를 보살피는 한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 등 두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온돌방 아랫목 마냥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극에서 지적장애인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그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지적장애인을 대하는 그룹 홈 사람들의 시선과 일반인들의 편견을 비교하면서 이 세상에 짙게 깔려진 색안경을 벗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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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기, 박미선, 김명국씨(왼쪽부터).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이자 중견배우 강태기와 '맥도날드 아저씨'와 '골수 기증 캠페인'으로 알려진 탤런트 김명국이 아버지 역할을, 뮤지컬 '그리스' 등으로 탄탄한 실력을 쌓은 신예배우 이신성이 지적장애인 종욱역을, 신인 여배우 문누리가 지원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국내의 뛰어난 연극배우들과 함께 2011년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 공연개요

- 공연명: 연극 <30분의7 (원제:くちづけ)>
- 공연일시: 2011년 11월 4일 ~ 12월 31일
- 공연장소: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 원작: Takayuki Takuma
- 각색: 이선희
- 연출: 김정근
- 출연: 강태기, 김명국, 이영진, 김경숙, 조현숙, 이재식, 이신성, 박미선, 양대국, 채윤희, 황은전, 문누리


덧붙이는 글 ■ 공연개요

- 공연명: 연극 <30분의7 (원제:くちづけ)>
- 공연일시: 2011년 11월 4일 ~ 12월 31일
- 공연장소: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 원작: Takayuki Takuma
- 각색: 이선희
- 연출: 김정근
- 출연: 강태기, 김명국, 이영진, 김경숙, 조현숙, 이재식, 이신성, 박미선, 양대국, 채윤희, 황은전, 문누리
#30분의7 #연극 #장애인 #지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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