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미FTA 강행처리 시동

외통위 단독상정 준비하는 듯... 황우여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의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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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sneercool)등록 2011.10.31 18:51
'한미FTA 관련 여·야·정 합의문'이 투자자 국가 소송제(ISD) 문제로 불발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위원장 남경필)는 31일 오후 6시 30분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외통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 중이다. 오후 6시 30분 남경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상태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위원장실에는 남경필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20여 명이 대기 중이고, 위원장실과 외통위 회의실이 연결된 통로에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 20여 명이 서 있다. 취재진들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돼 있다. 외통위 회의장 밖에는 방송사 카메라 등 20여 대가 대기하고 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위원장실 문 앞에 경위들 10여 명이 들어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 갈 길을 확보하는 듯하다"며 "회의장 안에는 속기사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박희태 국회의장을 만나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면담 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장도 국회 운영 원칙이 있고 국회법상 따라야 할 절차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의장이 타협안을 내면 여당도 따르겠다"며 "하지만 야당도 여당이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해 달라, 그러면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ISD 폐지에 대해 양국 협의를 시작하면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결론을 냈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여야가 논의해온 한미FTA의 비준을 다시 수개월 동안 연기할 만큼 명백한 국익 손실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서 여당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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