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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 KTF 로비 개입 의혹

전병헌 "24억 원 로비 업체 고문 맡아"... 내정자 쪽 "로비와 무관"

등록 2012.02.21 12:23수정 2012.02.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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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이글로발(현 글로벌테크)에서 교육 중인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 ⓒ 전병헌의원실 제공



KT 사장 출신인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KTF(현 KT)에 로비한 납품업체에 고문으로 근무한 이력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21일 오전 이 내정자가 2006년 조영주 전 KTF 사장에게 24억 원 금품 로비를 벌인 글로벌테크(옛 비씨엔이글로발)에 고문으로 근무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전병헌 의원실은 이 내정자 소득증명을 통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사장을 겸임하던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민간 기업인 글로발테크 고문으로 있으면서 4년간 3억여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병헌 의원실 관계자는 "글로벌테크가 2006년 2월 문을 연 신생 무선통신장비 업체인데 설립 4개월 만에 KTF와 납품 계약을 맺고 조영주 전 KTF 사장을 만나 금품을 건넨 과정에 KT 사장 출신인 이계철 후보자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구나 조 전 사장이 금품 로비 때문에 검찰에 기소돼 재판받는 와중에도 문제가 된 로비 업체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돈을 받은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가 고문으로 근무했던 글로벌테크는 2006년 2월 22일 설립된 무선통신장비업체로 그해 6월 KTF에 84개 시 WCDMA 아로마 허브 계약을 시작으로 중계기 등을 납품해 첫해 35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후 2008년까지 공급 계약 대부분을 KTF와 맺었지만 이 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조영주 전 KTF 사장은 지난 2006년 중계기 납품 등과 관련해 신생 회사인 비씨엔이글로발에서 24억여 원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0년 징역 3년과 추징금 23억5900만 원 실형이 확정됐다. 

전병헌 "KTF 사장과 중계 의혹" vs. 이계철 "로비 사건과 무관"

전병헌 의원실은 "당시 이 사건에서 조영주 전 사장과 중소기업업체 사장을 연결시켜준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다"면서도 "KTF 사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중계인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계철 내정자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이계철 내정자가 KT 사장 재임 시절 조 전 사장이 기획조정실 총괄팀장 등을 지내는 등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이다.

전병헌 의원실 관계자는 "최시중 위원장 시절에도 방통위는 각종 로비사건이 휩싸였는데 로비업체 출신인 이계철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문제"라면서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이계철 내정자 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정자 본인은 로비 사건에 관련되지 않았고 사건 자체도 당시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정자가 거론되거나 조사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민간업체 고문 겸직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사장은 비상임이기 때문에 민간기업 고문 겸직 자체는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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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기자, 오마이팩트 팩트체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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