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장학재단 "숭고한 뜻 더 이상 훼손말라"

[총선 현장 - 서산·태안] 금품수수 의혹 관련 입장 밝혀

등록 2012.04.09 17:47수정 2012.04.09 17:47
0
원고료로 응원
a

금품수수 사건의 주범인 양 거론 "안타깝다" 최근 서산ㆍ태안 선거구에서 불거지고 있는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서산장학재단이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 성완종 후보 캠프 제공


4.11총선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의 해당 단체로 지목된 서산장학재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재단의 숭고한 뜻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산장학재단 후원회는 9일 오후 2시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유상곤,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측과 이 단체를 지칭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경고의 뜻을 전했다.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특정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마치 서산장학재단이 그 사건의 주범인 양 거론되는 현실에 참으로 안타깝고 분노를 표한다"며 "재단 설립 22년 동안 단 한번도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측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흑색비방전에 재단을 끌어들여 거짓을 진실인양 조작,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더 나아가 재단을 음해하는 작태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1만여 장학재단 후원가족은 물론 그동안 장학금 수혜를 받은 2만1천여명의 장학생 및 가족들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단체측은 또 유상곤, 조한기 후보측과 일부 언론을 향해 ▲재단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한 사과 ▲더 이상 서산장학재단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 중단 ▲행태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등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단체측은 선관위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도 "확실한 진실규명과 함께 '아니면 말고'의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서산장학재단은 4.11총선에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서산장학재단의 기자회견에 앞서 9일 오전 10시에는 새누리당 유상곤후보와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가 각각 서산시청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시와 태안군 선거관리위원회에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함께 공정한 선거관리를 주문했다.

이에 오전 11시경에는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수수와 관련해 "서산장학재단은 물론 성 후보 개인, 선대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4.11총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등장한 이번 '금품수수 진위 논란'은 성 후보측과 유ㆍ조 후보측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결국 선관위와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성완종 #유상곤 #조한기 #4.11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특혜 의심' 해병대 전 사단장, 사령관으로 영전하나
  2. 2 "윤 대통령, 달라지지 않을 것... 한동훈은 곧 돌아온다"
  3. 3 왜 유독 부산·경남 1위 예측 조사, 안 맞았나
  4. 4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5. 5 창녀에서 루이15세의 여자가 된 여인... 끝은 잔혹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