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대주들이 한자리에, 추리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블랙메리포핀스' 프레스콜 현장

등록 2012.05.13 15:10수정 2012.05.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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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중. 왼쪽부터 송상은(안나 역), 윤나무(요나스 역),강하늘(헤르만 역), 정상윤(한스 역) ⓒ 박순영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5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하였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최근 연극 <발칙한 로맨스>,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프로듀서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한 김수로와 연극 <늑대의 유혹>, 연극 <밀당의 탄생>을 흥행가도에 올리며 작가로서도, 연출가로서도 인정받은 연출가 서윤미가 함께 만든 기대작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30년대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와 그들의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리 스릴러이다.'메리포핀스'를 역설적으로 뒤집어 심리 추리물로 만들었고 따라서 마법사가 빗자루를 타고 신비의 나라에서 마법을 부리는 장면은 없다.  대신 뮤지컬 <셜록 홈즈>를 잇는 또하나의 숨막히는 추리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뮤지컬 <파리의 연인>의 정상윤, 장현덕, 전성우, 강하늘, 김대현 등 요사이 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최고의 기대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호흡을 이룬다.

5월 11일 프레스콜에서는 공연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30분씩 캐스팅별 두 팀으로 한시간 공연하였다. 정상윤(한스 역), 강하늘(헤르만 역) 등이 공연한 A팀이 공연한 전반부 내용은 뮤지컬 넘버보다는 '망각'이라는 스토리상 미궁에 빠지는 심리적인 긴장감을 보여주었다면, 장현덕(한스 역), 전성우(헤르만 역) 등이 공연한 B팀은 극의 후반부 내용으로 기억의 미궁속에서 헤매며 방황하는 장면을 음산한 조명과 회전 무대 속에서 노래와 함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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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중. 장현덕(한스 역),전성우(헤르만 역),태국희(메리 역),송상은(안나 역), 김대현(요나스 역). ⓒ 박순영


프레스콜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질문: 서윤미 연출에게 질문이다. 극작과 연출, 작곡 세가지를 함께하여서 힘들지 않나?
서윤미(연출): 뮤지컬이 복합장르이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대나 조명, 안무, 음악감독님 등 조력자 분들의 도움 덕분에 별로 나 자신은 힘들지 않게 했다 배우들과도 같이 공동창작의 과정으로 재미있었고, 그 세가지를 다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질문: 작품이 표현하는 바를 설명해 달라.
서윤미: 이 작품은 나에겐 마음의 질문같은 숙제이다. 어렸을 적 이사하며 오르골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모티브가 되었다. 엄마가 읽어줬던 '메리 포핀스'를 더듬어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메리포핀스를 뒤집어서 예쁜 기억이 아니라 아픈 기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아픈 기억을 만나게 하는 접점에서 창작하였다.


질문: 무대 컨셉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서윤미: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내용이며, 마치 동화책을 넘기면 옛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려 하였다. 사각무대는 오르골 모양인 동시에 아이들의 실험실 느낌을 주려 하였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과거더라도 탈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기둥을 하나 없앴다.

질문: '셜록홈즈'나 '쓰릴미'등과 연장선적인 측면이나 다른점이 있다면?
서윤미: 맞다. 사실 그 두 작품과 작품의 톤이나 여러가지로 겹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였다. 일단 차이점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방법에 있어서 배우와 조명에 의지하는 부분과 의자와 등이 있는 방을 설정하는 등 '블랙메리포핀스'만의 장치적인 부분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창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장르적으로는 일단 추리물이 뮤지컬 장르로는 쉽지 않은 장르이다. '셜록홈즈'는 캐릭터가 강한데 반해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었다.

질문: 정상윤 배우에게 질문이다. 최근 '파리의 연인'에 출연하였다. 이번 무대는 소극장 무대인데, 배우로서,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의 차이점이 있는가?
정상윤(한스 역): 사실 배우에게 대극장과 소극장이 별로 차이는 없다. 대극장은 커다란 아리아를 큰 틀안에서 세부적으로 쪼갠다고 생각한다. 소극장 뮤지컬에서는 노래자체가 대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또한 소극장이다 보니까 인원수도 작고 디테일하고 오밀조밀한 맛이 있는 것 같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창작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가고, 같이 쌓아가는 것이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질문: 태국희 배우에게 질문이다. 메리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면?
태국희(메리 역): 극 진행의 단서가 되고 제목에도 등장하지만, 메리는 사실 적게 나온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사실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나 다름없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연출, 스텝과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질문: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요나스 표현에 참조한 점이 있다면?
윤나무(요나스 역): 공황장애 역할이 어려워서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해서도 찾고 영화도 '킹스 스피치' 등도 많이 찾아봤다. 계속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리액션을 많이 연습했다.
김대현(요나스역): 요나스의 장애는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이다. 극의 리얼리티를 위하여 천사원에 가보기도 하고 말더듬는 친구들을 찾아다니고 떠올리면서 인물 구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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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배우들이 프레스콜 후 '화이팅'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순영


김수로 제작, 서윤미 작 연출 작곡, 정상윤 장현덕 전성우 강하늘 김대현 윤나무 임강희 정운선 송상은 추정화 태국희 출연의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5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덧붙이는 글 | 공연문의 :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158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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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메리포핀스 #정상윤 #김수로 #손유미; #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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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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