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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지옥의 외침', 전문가 통해 분석해 보니…

18일 방송 SBS < 궁금한 이야기 Y >..."해당 교단 강경조치 취할 것"

12.05.18 14:34최종업데이트12.05.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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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 최근 경기도의 한 작은 교회 관계자들이 '최진실 지옥의 소리'라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해 충격을 주고 있다. ⓒ 김대오


SBS < 궁금한 이야기 Y >가 '최진실 지옥의 외침'을 집중 해부한다.

'최진실 지옥의 외침'은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는 음성 파일로, 한 여성이 자신을 2008년 사망한 배우 최진실이라 주장하며 "내가 자살했기 때문에 내 동생도 여기에 왔다" "나 좀 꺼내달라"고 절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놀랍게도 해당 음성 파일을 제작해 유포한 곳은 경기도에 위치한 한 교회. < 궁금한 이야기 Y >의 제작진은 이곳을 찾아 해당 파일을 제작했다는 목사와 전도사를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이 교회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받았다"며 "지옥문을 열고 본 것을 생중계한 것"이라 하고, 음성 파일을 녹음한 여성 전도사는 "기도를 하는 중에 영이 지옥으로 내려가 그 장소에서 최진실을 봤고, 그 사람이 말한 것을 그냥 전한 것"이라 주장한 것.

이 외에도 이들은 테레사 수녀·김수환 추기경·김대중 전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 등이 '기독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불에 떨어졌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주장하는 90여 개의 음성파일을 제작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제작진과의 면담에서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조용기 목사 등 많은 신도가 따르는 유명 교회의 목사들도 지옥행이 예정되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 잠들어 있는 고 최진실. ⓒ 민원기


"지옥문을 열어 보일 수 있다"는 목사와 전도사의 주장과는 달리, 이 교회의 신도들은 이 광경을 보지 못했다. 목사가 '신도들 앞에서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신도들은 제작진의 질문에 "지옥문이 열린 걸 본 것이 아니라, 음성 파일만 듣고 믿었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해당 음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기에 이른다. 분석 결과는 목사와 전도사의 주장과는 사뭇 달랐다. 소리 분석 전문가는 "큰 공간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녹음된 것"이라며 음성 속의 고통조차 진짜가 아니라는 결과를 내놓는다.

해당 교회가 소속된 교단은 <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인터넷 유포를 막고,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파일로 인해 최진실의 지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고, 가족들 역시 언제 이를 알게 될지 모르는 상황.

'가족에 미안하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 교회의 목사는 "미안한 마음보다는 가족을 살리려는 최진실씨의 애타는 말을 다시 들어봐야 된다"고 답한다. 그를 향해 제작진은 다시 묻는다. "신이 정말 그를 선택했다면, 믿음만큼이나 소중한 가치가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 리 없다"고.

해당 음성 파일의 실체는 18일 오후 8시 50분 SBS <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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