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공기업을 왜 재벌에 넘기느냐"... 2000여 명 한목소리

한국노총·KAI 노조 과천정부청사 앞 규탄집회 열어... 노조위원장은 삭발

등록 2012.05.23 17:53수정 2012.05.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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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 등 2000여 명은 23일 오후2시 부터 2시간여 동안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KAI 민영화 저지를 외쳤다. ⓒ KAI노조 제공


정부가 8조6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민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KAI 노조와 한국노총이 23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였다.

한국노총과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 등 2000여 명은 23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집회를 열고 KAI 민영화 저지를 외쳤다.

KAI 노조, 지식경제부에 항의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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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규탄집회에서 KAI노조는 지식경젱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정상욱 위원장도 민영화 반대의 뜻을 담아 삭발했다. ⓒ KAI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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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노조원들이 민간매각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KAI노조 제공


이날 KAI 비상투쟁위원회(KAI 비투위)는 "KAI는 1000여 명의 인적 구조조정과 8조6천억 원이나 되는 국민혈세를 투입해 살려낸 기업"이라며 "MB정부는 알짜 공기업으로 전환된 KAI를 다시 민간 재벌에 매각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노총과 조합원들은 "KAI가 민영화 될 경우 국책사업에 대한 민간업체 독점권 부여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국민경제 손실이 우려되고, 이윤을 우선시 하는 민간자본의 특성상 전력증강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상욱 KAI 비투위 위원장은 이날 항의의 뜻으로 삭발했고, 3시 30분께 항의서한을 지식경제부에 전달했다. 노조는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인 반대 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KAI는 지난 1999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산업, 현대우주산업 등 3개 사의 항공부문을 합병해 만든 회사다. 지난해 6월 상장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조2857억 원, 영업이익은 1060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492% 증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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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KAI #공기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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