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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죽음을 막아라... '고난도' 임무가 시작됐다
16일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걷자! 함께 살자! 함께 웃자!' 걷기대회 개최
일시12.06.12 13:47 | 최종 업데이트12.06.12 15:09
유성호 (hoyah35) / 최지용 (endof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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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희망버스에 탑승했던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미션'이 전달됐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살아 내려오게 하라'는 첫 번째 임무에 성공한 이들은 이제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의 23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 22명이나 죽는 동안 정부는 꼼짝하지 않았다. 회사는 해고에 직접 책임이 없는 인도 업체로 넘어갔다. 야권은 총선에서 패했다. 언론은 여전히 눈을 감고 '대선'만 바라본다. 새 미션의 난이도는 거의 '지옥' 수준이다.

오는 16일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경향신문>, <참세상> 등이 주최하는 '함께 걷자! 함께 살자! 함께 웃자!' 대회는 2012년판 희망버스다. 16일 오후 1시 여의도공원에 모여 덕수궁 대한문까지 걷고 그 자리에서 다음날까지 밤새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하는 난장이 벌어진다.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계속된 죽음을 막고 사회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준비된다. 뜨거워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미션 수행의 시작이다.

"참된 민주주의로 가는 행진"... 경찰은 행사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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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된 대한문 앞에서 걷기대회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범대위와 사회 각계 원로들이 참석해 쌍용차 사태 해결과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그의 가족 22명의 죽음은 자살이나 돌연사가 아닌 사회 구조적 학살"이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먹튀 자본에 매각을 추진했고 공권력은 마지막 호소를 하는 노동자들을 테러진압 작전 하듯이 무자비하게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22명의 죽음은 그런 극악한 사회 현실에 노동자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럼에도 정부여당과 사측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기에 함께 걷는 행사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 행진은 22명의 죽음을 넘어 모든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연대하며 우리 사회의 참된 민주주의를 향해가는 아름다운 행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행사는 또 지난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떨어진 사법처벌에 불복종하는 차원으로 진행된다. 걷기 행사 이후 대한문에서 개최되는 1박2일 문화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에게 벌금부과와 검찰의 기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집회 개최와 참여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 이번 행사를 원천적으로 불허하겠다고 주최 측에게 통보해왔다. <경향신문> 등 언론사들이 공동주최하지만 여전히 '불법집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지난 7일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경찰청을 방문해 평화적 개최를 약속하고 경찰의 협조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걷기 대회를 제안한 송경동 시인은 "우리는 완벽하게 평화로운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공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의 평화로운 개최를 보장할 것을 사회원로와 노동자, 시민 사회 전체의 이름으로 엄중히 촉구한다"며 "희망을 지키기 위해 전 사회적으로 희망버스에 승차해 주시길, 희망의 걷기에 참여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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