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지도부 "김두관 지사 대선 경선 참여해야"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이해찬 "지난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열어"

등록 2012.06.20 14:01수정 2012.06.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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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가 경남을 찾아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경남은 3당합당 뒤 개혁적인 지역에서 보수지역으로 바뀌었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지사가 당선되면서 지역주의가 무너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경남에서는 민주진보진영이 40%에 가까운 득표를 올리면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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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해찬 대표와 김두관 경남지사,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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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두관 지사를 당선시킴으로서 경남도민들은 민주진보세력에 희망을 주었다"면서 "김두관 지사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를 호소한다. 오는 12월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한결같이 김두관 지사를 추켜세웠다. 특히 강기정 최고위원은 "경남은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김두관 지사가 잘 돌봐서 행복한 도민들의 삶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김두관 지사는 승리의 상징이다. 며칠전 대선 출마 선언한 문재인 후보도 부산경남지역인데, 박원순 서울시장도 경남 출신이다. 경남 출신의 인물이 많다. 앞에 나선 사람이나 지도자들은 온통 경남 출신이다"면서 "경남이 대한민국과 민주통합당을 구하는 바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에서 역동성을 키우려면 젊은 정치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야 한다. 김두관 지사는 그동안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 김 지사는 국가와 민주통합당이 원하고 있어 조속한 시일 안에 입장을 밝히고 출마를 결심해야 한다"면서 "김 지사의 출마는 지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때 모든 후보들이 주장해 왔기에 합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김 지사는 "밀양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주민의 인권을 유린한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단체장으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사용 연한이 다 된 원자로는 중지하고, 신규 원전은 백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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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해찬 대표와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김한길 최고위원 등이 자리에 앉아 있다. ⓒ 윤성효


낙동강사업․지리산댐 문제와 관련해, 그는 "낙동강에는 보의 안정성 문제와 수질․재퇴적․수변공원관리 문제 등이 있다. 앞으로 주요 정책 현안이 될 것"이라며 "헬기를 타고 낙동강을 둘러보았는데, 평화롭던 낙동강이 인공적인 토목사업으로 황폐화 됐다. 지리산댐은 낙동강 포기를 전제로 밀어붙이는 사업이다.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영달 위원장은 "경남은 역대 대선에서 일방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했지만 서민 대중의 삶은 궁핍해졌다"면서 "새누리당은 국회가 열리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한정없이 야당에 의해 폭로되고, 유력한 대선 주자의 모순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 걱정스러워 국회를 열지 않고 있다. 거기에 경남 출신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해찬 "'유노동 유임금'으로 여당 책임 보여야"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새누리당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면서 "관봉이 든 돈다발의 출처를 밝혀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것을 밝혀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국회 개원조차 못하게 하는 나쁜 전술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은 무노동 무임금 하지 말고 국회에 들어와 유노동 유임금으로 여당의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이 이유 없는 생트집으로 새누리당에 의해 지연되고, 그것은 청와대와 같은 맥락에 있다"면서 "내곡동 사저와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특검보다는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국민 여론도 높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지도부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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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해찬 대표와 김두관 경남지사,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회의장에 들어서 자리에 앉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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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윤성효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지사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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