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관봉 5000만 원은 민정수석실 비자금"

국세청 동원해 비자금 조성 의혹 제기... 권재진 "있을 수 없는 일"

등록 2012.07.18 12:28수정 2012.07.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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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9일 오후 6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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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관봉 5천만 원의 출처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의 출처는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며 "정권 실세인 이현동 국세청장이 H기업 등 대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소연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민간이 불법사찰 사건의 입막음 조로 건네진 '관봉 5000만 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조성한 비자금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의 출처는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며 "정권 실세인 이현동 국세청장이 H기업 등 대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권력 실세인 박영준 전 차관과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민정수석실은 왜 건드리지 않았는지 내가 조사했다"며 "5000만 원의 출처가 민정수석실 비자금이고 이 돈은 국세청이 기업들에 걷은 비자금이어서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흘러간 지난해 4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었다. 답변에 나선 권재진 장관은 "민정수석실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를 덮으려는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가 시작된 후 서울지검 특수 1부에 이현동 청장이 (관봉 5000만 원을) 조달했다는 첩보가 입수했고 이는 민간인사찰 특별수사팀에서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윗선에 지시에 따라 덮었다고 복수의 검찰 관계자가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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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법무부장관은 18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관봉 5천만 원의 출처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는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 남소연


이에 대해 권재진 장관은 "수사를 덮으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는데 뒷받침할 증거 자료를 제시하면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관봉 5000만 원의 출처뿐만 아니라 누가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누가 증거인멸과 은폐를 지시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이라는 것은 VIP에게까지 보고됐다는 공직윤리지원관실 문건이 증거다, 이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해서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측은 "이현동 국세청장이 기업으로부터 비자금을 걷었다는 이석현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석현 #장진수 #관봉 5000만원 #권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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