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하면서 아토피 치유까지?

[강원도 삼척시로 떠나는 계곡 여행] 동활계곡, 환선계곡, 덕풍계곡

등록 2012.08.01 19:03수정 2012.12.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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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에서는 계곡에서 열리는 축제가 한창이다. 지금 삼척에 가면 차가운 계곡 물에 몸을 담그거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소박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이맘 때 강원도의 산골 마을을 찾아가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산골 마을에서 열리는 이런 계곡 축제에서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옥수수나 감자를 구워 먹거나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번 여름은 물 맑고 시원한 산골 계곡에서 보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듯싶다.

[동활계곡] '송어잡기'에서 '아토피 치유 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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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활계곡 ⓒ 삼척시


'제5회 복동아리 마을 산골 동심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가곡면 동활리 복동아리마을 자연치유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계곡 송어잡기를 비롯해 새총게임, 대나무 활쏘기, 고무신 멀리차기, 자연 속의 보물찾기, 황토 진흙 전투, 자연 속 바디페인팅 등 아이들이 즐길 만한 놀이들이 주를 이룬다. 이이들을 위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축제 프로그램이 좀 더 다채로워졌다. 기존 프로그램에 '잡곡뻥과자 세상을 만들어 볼까', '옛날 별미 계란밥을 만들자', '모닥불과 5가지 구이', '징검다리와 창던지기', '화전민의 사냥'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참가비가 있다. 이 축제는 동활리 마을회에서 주최한다.


동활리는 산촌건강테마마을이다. 명상치료, 아토피 치유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치유 산촌문화관'과 '물레방아쉼터'가 마련돼 있다.

[환선계곡] 계곡물 못지않게 시원한 석회암 동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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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선굴, 천정에 하트 모양의 용식지형이 붙어 있다. 한 여름, 동굴 안은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다. ⓒ 성낙선

'2012 환선마을 송어잡기 체험행사'가 1일부터 5일까지 신기면 고무릉리 환선계곡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는 계곡 송어잡기와 미꾸라지달리기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곳에서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를 맛보거나 구워먹을 수 있다. 이 축제는 환선정보화마을이 주관한다.

환선계곡에서 열리는 축제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근처에 대이리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가 있어 그 같은 단조로움은 충분히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환선마을은 인근에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과 동굴 생성물이 다채롭고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금굴'이 있다.

사실 여름 피서지로 동굴만한 곳도 없다. 한 여름 동굴 안의 온도는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다. 30도가 넘는 동굴 밖 여름 더위가 무색하게 몹시 시원하다. 이 여름에 환선마을에까지 와서 환선굴과 대금굴을 들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때맞춰 환선굴에서는 '환선굴 모노레일과 함께 하는 시원한 여름마당'이라는 이름의 음악회가 25일까지 매주 토요일(11시, 13시, 15시)마다 열린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음악도 듣고 강원도 내 유명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 등의 경품을 받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덕풍계곡] 산그늘 짙은 산골마을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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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계곡.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장면. ⓒ 삼척시

'삼척 덕풍계곡 전통문화체험 축제'가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가곡면 덕풍계곡마을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는 계곡물에서 산천어잡기(1일 2회), 창경보트 수중탐사체험, 트랙터 트레킹, 천연 칡비누 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오후 7시 이후에는 통기타 라이브, 트럼펫, 나팔박, 색소폰, 사물놀이 등의 연주 공연이 있다.

덕풍계곡마을은 예전부터 한국전쟁도 비켜간 첩첩산골로 유명하다. 그리고 덕풍계곡과 용소골에서 즐기는 트레킹과 플라이낚시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 축제는 2006년 농촌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접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는다. 축제 주관은 덕풍계곡마을 축제추진위원회에서 한다.

세 곳의 계곡에서 열리는 행사 모두 규모나 내용 면에서 매우 소박하다. 하지만 그 소박함 속에 산골 마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정겨움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면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동활계곡 #덕풍계곡 #환선계곡 #삼척 #환선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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