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오션(5tion) ⓒ 유수연
지난 27일 Mnet Japan과 프랑스 취재진들은 그룹 오션(5Tion)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명동을 방문했다. 오션은 이미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리더 현(Hyun)이 일본 방송 '데츠코의 방'에 출연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수많은 팬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환대해줘서 정말 감동했다"고 입을 모은 오션에게 사회적 이슈인 '독도 문제'를 비롯하여 일본 활동 중 느낀 점에 대해 물었다.
- 일본에서 쇼케이스 이후 미니콘서트 등을 열면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초신성 등 저희보다 앞서 진출한 그룹을 보면서 느꼈지만, K-POP 스타들이 길을 많이 열어둔 덕분에 활동이 훨씬 수월하진 것 같아요. 저희가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은 어린 친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저희가 일본에 진출함으로써 어린 친구들을 좋아하기엔 다소 쑥스러웠던 '누나 팬'들이 현장에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본인들이 공략할 수 있는 '틈새'가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멤버 별 팬층은 어떻게 다른가요?
"우선 리더인 저(현, 본명 이현)는 50세 이상 아주머니분들께서도 아들처럼 생각해서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 30대 후반 여성들부터 팬층이 다양한 편이에요. 앞서 리더를 맡았던 카인(본명 오병진) 형과 로이(본명 손일권) 형은 아주 어린 친구들부터 어머니 층까지 커버할 수 있고요. 이제 서른 살이 된 렌(본명 크리스)과 막내인 쥬얼(본명 최현상)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주로 어린 친구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저희는 팀워크가 좋은 편인데, 팬들끼리도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 리더 현씨는 얼마 전 '테츠코의 방'에도 출연하셨죠. 주로 어떤 내용을 말씀하셨나요?
"현재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저희가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한국 그룹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테츠코의 방'에 출연했을 때는, 최근 일본인이 관심을 두는 한국 문화에 관해 많은 얘기를 했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손금 성형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러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이었죠. 한국과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양국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최근 '독도 문제'로 양국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에서 활동하는 데 다소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 천황 관련 문제나 독도 이슈 등 때문에 일본에 입국 금지를 당한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적인 문제가 양국의 문화 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공연할 때, 공연 횟수나 일정에 제한을 두는 일종의 '쿼터제'가 도입되었다고 들었어요. 참 안타까운 부분이죠. 무엇이든 평화적으로 해결했으면 하는데 독도를 두고 국가 간 갈등이 증폭된다거나, 마냥 감정적으로 대치 상태에 있다면 그 해결은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그룹들이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도 갈등 해소를 위한 하나의 움직임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 그렇군요.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 오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6년 만에 그룹을 재결성하며 '장르 구분 없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고 다짐했어요. 2001년 'More than words'라는 곡을 발표한 이후부터 오션을 발라드 가수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엔 댄스곡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렇듯 장르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발표할 곡이 어떤 장르일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죠.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보다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계속 노래한다는 겁니다. 어떤 그룹을 롤 모델로 삼아 따라 하기보다는 저희만의 고유한 색을 갖고 오래 활동하고 싶습니다."
한일 양국의 정치적 문제로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지만 의욕만은 여느 신인 가수 못지않았던 오션.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그룹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