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산별현장 교섭 극적 타결

보건의료노조 소속 사립대병원지부 중 최초로 산별교섭 관련 첫 합의 도출

등록 2012.09.21 10:34수정 2012.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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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숙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아래 경희의료원지부·지부장 조은숙)가 지난 20일 파업 전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임금·단체협약은 물론, 산별요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경희의료원 노사는 사립대 병원 중 첫 산별교섭 합의를 이루면서 그동안 산별교섭에 불참해 왔던 사립대 병원들의 2013년 산별교섭 참가에 물꼬를 텄다.

노사 양측은 ▲ 사립대 병원의 발전과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 등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 ▲ 2013년 단체교섭 방법에 대한 논의구조 참여(논의구조로는 교섭방식·교섭의제·교섭구조 단일화 방안 등 협의) ▲ 논의구조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2012년 10월부터 첫 논의를 시작하고 회의는 월 1회 이상 개최 ▲ 논의구조에는 노사 양 측이 동의하는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약간 명을 전문가로 참여시키며 필요시 노사공동 토론회·세미나 등을 개최할 것을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희의료원 노사합의는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사립대 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직원존중병원 만들기' '산별교섭으로의 합리적 이행'을 위해 노사가 2002년 아픔을 딛고 서로 간의 신뢰 속에 만들어낸 것"이라며 "그동안 보건의료노조가 핵심적으로 요구해 온 산별요구안 등을 사실상 사측이 수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희의료원지부는 단체협약에서도 알찬 결실을 맺었다.

노사 양측은 ▲ 노사 동수 인사소위원회를 구성해 인사고과·평가제도 등 논의 ▲ 인력 20명 충원 ▲ 병동근무표위원회 운영(병동근무표를 조합원의 손으로) ▲ 관리자 평가제도 개발 ▲ On Call 제도 개선 ▲ 프리셉터 활동비 지급 ▲ 무급휴직 확대(10년에 1년) ▲ 간호본부, 1일 8시간에 상당하는 교육·학회 참석 시 공가 인정, 보수교육비 연간 1회 한해 실비 지급 등을 합의했다. 임금은 총액 3.5% 인상하고 일시격려금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경희의료원 타결은 사측의 노조무력화공세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화의료원과 대비되는 것으로 노사가 상호 존중속에 진정성만 있다면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제 우리는 경희의료원지부 타결 이후 최우선적으로 이화의료원 파업투쟁 승리에 산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이어지는 산별현장교섭 투쟁 승리에도 산별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 #조은숙 #산별교섭 #현장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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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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