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너~무 좋아" 대구지역 생협축제 열려

등록 2012.12.02 12:47수정 2012.12.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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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은 '2012년 세계협동조합의 해 기념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생협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아이쿱대구생협, 대구참누리생협, 대구행복생협 세 조합이 두 달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 처음으로 세 조합이 같이 준비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대구의 조합원들이 같이 모여서 즐겁게 놀며 서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협동조합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려고 마련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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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대구지역 축제에 모인 조합원과 시민들 ⓒ 손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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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밀랑이'는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 손선지


조합원들이 오기 두 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자원봉사자들은 미리 와서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며 맞이할 준비를 했다.

우리밀 부침개, 우리 쌀 떡꼬치, 첨가물 없는 어묵, 공정무역 설탕으로 만든 솜사탕 등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참가자들의 고픈 배를 채웠다. 구미 불산 사고에 대한 전시와 모금, 협동조합 관련 전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식품안전 실험, 공동육아에서 마련한 신나는 놀이체험, 협동기 만들기, 힐링 타로, 우리밀 퀴즈와 초콜릿 증정까지 체험거리도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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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먹거리와 식품안전 홍보, 구미불산사고 모금을 위한 부스 ⓒ 손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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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솜사탕 ⓒ 손선지


2시 부터는 신천 강가를 따라 걸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낙엽수를 따라서 막바지 가을을 즐겼다. "날씨가 쌀쌀하니 추웠는데 걷다보니 땀이 다 나네요. 올 가을 단풍놀이도 못 갔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다행이에요. 평소에 걸을 기회가 잘 없었는데 운동도 되네요. 오길 잘했어요." 한 직장인 조합원이 웃으며 말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걷거나, 아빠 어깨에 목마를 태우며 가족이 정답게 걷는 길이기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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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둔치를 가족들과 같이 걷고 있다. ⓒ 손선지


걷기를 마치고나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으로 한바탕 몸을 풀었다. 이어진 협동조합 OX퀴즈는 선물에 대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준비한 다섯 문제가 다 끝나도록 참가자가 반이나 넘게 남았다. 조합원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져서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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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는 OX 퀴즈 ⓒ 손선지


공연의 시작을 연 상주한우물영농조합 김달영 생산자님은 색소폰으로 가요부터 트로트까지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이어서, 결성된 지 3개월 된 대구행복생협 오카리나 동아리의 은은한 연주 소리가 울려 퍼졌고, 3년을 이어온 대구참누리생협 기타 동아리의 뛰어난 연주와 노래 실력은 모두를 집중시켰다.

대구생협 청소년합주단은 학생답게 신선했고, 특별 초청된 힙합댄스팀의 힘 있는 댄스는 다 같이 몸이 들썩이게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초등학생들이 모두 앞으로 뛰쳐나와서 같이 췄다. 신나게 팔다리가 흔들흔들. 경품 추첨을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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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생협 오카리아 동아리 '프리티 걸' ⓒ 손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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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누리생협 기타동아리, 3년을 이어온 실력파 주부들 ⓒ 손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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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아이들 ⓒ 손선지


뒤에서 애쓰신 활동가들과 자원봉사하신 조합원들 덕분에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가족 손잡고 나오신 조합원들이 있기에 성대한 행사가 되었다.

대구에서 협동조합으로 6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건 거의 처음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대구지역이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 협동하니 무엇이든 되더라!
#생협 #아이쿱 #축제 #대구 #우리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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