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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우행시' 송해성 감독과 오해 풀고 재결합"

[현장] 8일 오전 영화 '고령화가족' 제작보고회 열려

13.04.08 12:35최종업데이트13.04.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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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고령화가족>제작보고회에서 69세 엄마 역의 배우 윤여정과 44세 한모 역의 배우 윤제문이 때리고 맞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상할 때도 있다며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윤여정이 속 터지는 자식들을 품은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가족>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왜 나한테 이 역할을 하라고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다른 배우를 추천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고령화가족>에서 사고뭉치 백수 맏아들 오인모(윤제문), 망한 영화감독 오인모(박해일), 2번의 이혼 끝에 3번째 결혼을 꿈꾸는 오미연(공효진)을 한없이 품는 엄마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송해성 감독에게 '내가 꼭 해야 하느냐. 아닌 것 같다.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을 정도"라면서 "난 감독 말을 굉장히 잘 듣는 배우인데 하라는 대로 하다 보니까 그 여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고령화가족>제작보고회에서 극 중에서 욕설을 찰지게 하는 배우를 묻는 질문에 배우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진지희가 공효진을 지목하고 있다. ⓒ 이정민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고령화가족>제작보고회에서 69세 엄마 역의 배우 윤여정이 송해성 감독과의 안좋았던 예전 관계를 이야기해주며 '두고볼 것'이라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윤여정은 과거 송해성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당시 윤여정이 "편집하면 안 된다"고 강력 주장했던 부분을 편집했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고령화가족>을 하면서 송 감독과 옛날의 오해를 다 풀고 재결합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내게 휘둘리는 자식들만 만났는데, 이번에는 내가 휘둘리는 역할"이라고 설명한 윤여정은 "촬영하면서 진짜 정이 많이 들었다.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모두 이제는 내 새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령화가족>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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