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전도사' 박석순 환경과학원장 사표

등록 2013.04.09 09:40수정 2013.04.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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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계연 기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 옹호해 '4대강 전도사'로 불린 박석순(56)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박 원장이 최근 사표를 내 후임자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박 원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28일까지다.

박 원장과 함께 환경부 산하·소속기관장 가운데 대표적 'MB맨'으로 불리는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만 해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각 부처 산하기관장의 물갈이를 예고한 뒤 사표를 냈다.

박 원장은 그러나 "일신상 이유로 원장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인 박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을 맡아 한반도 대운하 공약 수립을 도왔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을 튼 이후에는 "4대강 살리기를 통해 강의 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이 '4대강 찬동 인사'로 지목했고 2011년 환경과학원장에 임명될 당시에도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박 원장은 퇴임하는 대로 복직한 뒤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박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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