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리지 마세요, 지금 일광욕 중이라고요"

따뜻한 봄날, 일광욕 하러 뭍으로 올라온 거북이

등록 2013.04.23 11:56수정 2013.04.23 11:5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일광욕 거북이가 일광욕을 하면서 체온 조절을 하고 있다. ⓒ 황복원


확연한 봄 날씨에 부산평화공원 생태연못을 찾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는 거북이를 보고 있다. 연못에 살고 있는 거북이는 매일 가장 따뜻한 때 주변 돌 위로 올라온다. 마치 낮잠을 자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눈을 뜨고 있는데다 일광욕을 하고 있다.


거북이가 일광욕을 하는 것은 체온조절을 위해서다. 따듯한 햇빛 아래서 일광욕을 하면서 등갑을 말리다가 더워지면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헤엄을 치면서 몸을 식히는 것을 반복한다. 보통 변온동물은 이런 식으로 체온관리를 한다.

a

거북이 거북이 두 마리가 일광욕을 하고 있다. ⓒ 황복원


그래서 연못에서 살고 있는 거북이도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매일 돌 위에서 등갑을 말리면서 일광욕을 한다. 사실 거북이는 목과 발 4개를 모두 뺀 채로, 혹시나 닥칠 위험에 대비하면서 일광욕을 즐긴다. 여차하면, 물 속으로 도망을 가기 위해서다. 눈도 뜬 상태로 사방을 주시하면서 말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용 책에 등장하는 토끼와 거북이가 있다. 느림보 거북이와 빠른 토끼가 경주를 하면 누가 이길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되지만, 결국 거북이가 이긴다. 그만큼 거북이는 인내력을 갖고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a

"아이 힘들어" 거북이가 일광욕을 하기 위해 돌 위로 기어 올라오고 있다. ⓒ 황복원


뭍에선 거북이가 느림보지만 물에서는 해엄을 잘 친다. 이 녀석은 겁이 많은지 항상 몸은 물속에 숨기고 머리와 눈만 삐죽 내놓고 주위를 경계한다. 빵을 한 조각 던져주니 물고기보다 더 빠르다. 역시 거북이도 먹어야 사니까.

애완용 거북이를 키우려면 일단 수조가 있어야 한다. 수조가 없으면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키워도 된다. 수조는 큰 것이 좋다. 작으면 싸움이 일어날 수 있으니 크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조에 3~4마리 정도 같이 키우는 것이 좋다.


a

일광욕 하는 거북이, 귀엽다. ⓒ 황복원


수조에서도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큰돌이나 모래를 깔아주어야 한다. 수조에 램프를 설치하여 사용해도 된다. 플라스틱 통속에 큰 돌을 넣고 자갈을 채우고 키워도 된다. 거북이는 자갈이나 큰 돌 위에서 일광욕을 하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뭐든 다 잘 먹는다. 계란 삶은 것을 얇게 잘라서 줘도 되고, 되도록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거북이가 수조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 치면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이니 먹이를 줘야 한다.

a

먹어야 산다. 거북이가 빵조각을 먹기위해 필사의 힘을 다 하고 있다. ⓒ 황복원


한편 거북이는 파충류로서 동물이며 현재 지구상에 사는 것은 12과 240여 종이 살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바다거북, 장수거북, 남생이, 자라 등 4종이다. 연못에 사는 거북이는 남생이 또는 자라 둘 중 하나인 듯하다.(두산백과 참고)

거북류는 특수한 피부와 등딱지 및 배딱지를 가져 다른 파충류(뱀·악어)와는 구별된다. 일부 바다거북류를 제외하고 현존하는 거북의 대다수는 강이나 못·늪 등의 물에 살면서 육지 생활도 하는 수륙 양서의 습성을 갖고 있다.
#거북이일광욕 #파충류 #거북이 한쌍 #생태연못 #거북이먹이사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