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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시영 얼굴 예뻐 점수 받았다는 것도 편견"

[손병관의 트위터 핫이슈] 4월 25일

13.04.25 16:24최종업데이트13.04.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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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시영 '태극마크' 달았다 2013 복싱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결승경기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여자 일반 -48kg급에 출전한 이시영(인천)이 김다솜(수원)에게 최종점수 22대 20 판정승을 거두고 링을 걸어내려오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권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판정승한 배우 이시영이 편파 판정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시영은 24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김다솜에게 20-22 판정으로 이겼는데, 김다솜의 소속 체육관 관장 최락환씨가 "상대 선수가 유명 배우여서 판정이 한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치우쳤다"며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다솜 측이 아마추어 복싱연맹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경기 후 30분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적지만, 워낙 관심을 모은 경기인만큼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번 경기를 보고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py****
이시영, 김다솜 경기 봤습니다. 이시영의 솜방망이를 22점으로 채점했다면, 김다솜은 최소 50점 정도 채점해야하는 수준의 어이없는 편파판정입니다. 이제 권투까지도 얼굴 예쁘다고 점수 몰아주는 미친 나라가 되었군요.

@jangki****
김다솜이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 맞다. 오픈블로로 경고, 실점 받는데 벌점 줄 정도 아님. 김다솜 입장에서는 충분리 억울한 판정. 쭝꿔가 하도 쉴드 치길래 동영상 찾아 봤는데… 김다솜 승 맞다. 이시영 정타 하나도 없고 다 밀어치는 펀치였음. 복싱 좀 해본 사람은 다 아는 거 아냐? 경고를 줄려면 이시영도 받았어야 했다. 클린치하고 미는거… 김다솜 선수가 차라리 머리부터 들어가는 걸 지적했다면 수긍할 수 있음.

그러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두 선수의 시합 동영상을 링크한 뒤 "전체적으로 주도권은 김다솜이 잡았으나, 가격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특히 오픈블로가 문제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unheim
김다솜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겠지만, 터무니없는 편파판정은 아닌 듯. 중계하던 이들도 이시영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얼굴 예쁘다고 점수를 주는 것도 편견이지만, 점수 받은 것이 얼굴 예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견이겠죠. 이번 판정과 상관없이, 복서로서 이시영이 가진 재능과 그동안 들인 노력이 그저 '얼굴 예뻐서'라는 말 한 마디로 폄하되는 일만은 없어야겠습니다.

선발전 주심을 본 대천체육관 조종득 관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반인이 보기에는 인파이팅을 한 김다솜 선수가 이겼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 복싱에서 공격성은 점수를 주는 기준이 아니다"며 "아마추어 복싱과 프로 복싱을 보는 관점의 차이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조 관장은 "유효타는 오히려 이시영이 많았고 이시영이 맞은 펀치의 상당수는 오픈블로우 반칙이었다"며 "규정상 3번째 주의에서 경고를 줬어야 하는데 김다솜이 규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이시영이 유명 배우라는) 여론을 고려해 내 재량으로 경고를 주지 않고 있다가 4번째에서야 경고를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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